[연중 제34주간 수요일] 내 이름 때문에 (루카21,12-19)

2024. 11. 26. 오후 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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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일 수요일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내 이름 때문에 (루카21,12-19)


   


1독서<그들은 모세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묵시15,1-4)

나 요한은 1 크고 놀라운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난 것을 보았습니다. 일곱 천사가 마지막 일곱 재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으로 하느님의 분노가 끝나게 될 것입니다.

2 나는 또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 유리 바다 위에는 짐승과 그 상과 그 이름을 뜻하는 숫자를 무찌르고 승리한 이들이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수금을 들고,

3 하느님의 종 모세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주님께서 하신 일은 크고도 놀랍습니다. 민족들의 임금님, 주님의 길은 의롭고 참되십니다.

4 주님, 주님을 경외하지 않을 자 누구이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지 않을 자 누구입니까? 정녕 주님 홀로 거룩하십니다. 모든 민족들이 와서 주님 앞에 경배할 것입니다. 주님의 의로운 처사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화답송>시편98,1.2-3ㄱㄴ.7-8.9(묵시15,3ㄴㄷ) 전능하신 주 하느님, 당신이 하신 일 크고도 놀랍사옵니다.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소리쳐라, 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강들은 손뼉 치고, 산들도 함께 환호하여라.

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 세상을 다스리러 그분이 오신다. 그분은 누리를 의롭게, 백성들을 올바르게 다스리신다.

 

복음<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루카21,12-1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16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제1독서 (묵시록15,1-4)

 

"나 요한은 크고 놀라운 다른 표징이 나타난 것을 보았습니다. 일곱 천사가 마지막 일곱 재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으로 하느님의 분노가 끝나게 될 것입니다."(1)

 

요한 묵시록의 핵심 내용은 한마디로 대종말의 전개 과정을 보여주는 묵시이다. 이것은 묵시록의 거의 대부분의 분량에 해당하는 묵시록 4장1절에서 22장 5절에 기록되어 있다.

그 가운데 묵시록 4장에서 18장은 재림 이전의 세말의 대환난을 다루고, 묵시록 19장 1절에서 22장 5절은 재림 이후의 심판 및 새하늘과 새땅의 도래를 다룬다.

 

한편, 묵시록 4장에서 18장은 대환난 관련 묵시들을 일곱 봉인(묵시록6장과 8장), 일곱 나팔(묵시록8장, 9장과 11장), 일곱 대접 재앙(묵시록 16장) 등 삼대 칠중 재앙과 7년 대환난(묵시록 12장 5절,14절; 7년 대환난의 전(前)삼년 반/ 묵시록 13장 5절 ; 7년 대환난의 후(後)삼년 반)이라는 두 가지 관점 내지 양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크게 보자면, 묵시록 4장에서 18장 전체가 삼대 칠중 재앙 기사들이고, 그 사이인 묵시록 12장 ~14장에 7년 대환난 묵시들 중간 계시 형태로 삽입되어 있다.

 

묵시록 15장은 이러한 7년 대환난 관련 묵시가 끝나고, 묵시록 15장과 16장에 걸쳐 이어지는 세번 째 칠중 재앙인 일곱 대접 재앙 기사의 전반부이다. 여기에는 일곱 대접 재앙의 개시 직전의 준비 상황이 기록되어 있다.

일곱 대접 재앙 이제 일곱 봉인 환시와 일곱 나팔 환시에서 시작되었던 하느님의 종말론적 심판이 마무리되는 마지막 심판 임을 보여준다.

 

본문에서 '가지고 있었는데' 로 번역된 '에콘타스'(echontas)는 '소유하다' 라는 뜻을 지닌 '에코'(echo)의 현재 분사로  일곱 천사가 일곱 재앙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한편, 사도 요한이 목격한 하늘의 '크고 놀라운 다른 표징'이 꾸며낸 이야기나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더욱 실감나게 나타낸다

 

'그것으로 하느님의 분노가 끝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분노'로 번역된 '호 튀모스 투 테우'(ho thymos tu theu; the wrath of God)는 묵시록 14장 10절과 19절에도 나오는데, 거기서 하느님의 분노는 포도주 잔과 포도 확과 짝을 이루어 비유적으로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하느님의 분노가 끝나게 될 것입니다' 라는 본문의 언급은 '마지막 일곱 재앙' 대한 단순한 부연이 아니다. 왜냐하면, 본문에서 '끝나게 될 것입니다'로 번역된 '에텔레스테'(etelesthe)는 '이루다', '성취하다', '채우다', '충만하다' 라는 뜻을 지닌 '텔레오'(teleo)의 예언적 부정 과거이기 때문이다.

 

즉 이것은 향후 쏟아질 일곱 재앙이 하느님의 분노를 종식시킨다는 의미 이전에, 마지막 일곱 재앙 안에 하느님의 분노가 가득히, 충만하게, 완전하게 담겨 있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서 본문에 언급된 일곱 재앙이 마지막 재앙인 까닭은 일곱 재앙 안에 하느님의 분노가 충만하게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일곱 재앙이, 악마와 짐승과 거짓 예언자와 그 이름이 생명의 책에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불 못에 던져지는 하느님의 최후의 심판으로 묘사되고 있는 까닭 바로 여기에 있다(묵시록19,20; 20,10.15).

이러한 견지에서 본절에 언급된 '일곱'(헵타;hepta) 재앙은 과거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내린 '일곱 배나 더한 재앙'(레위 26,21)의 이미지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7'이란 숫자가 '완전'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것은 하느님께서 말하시는

진노의 철저함과 극렬함을 넘어 완전함으로 나아간다. 이처럼 이제 보여질 일곱 재앙(묵시록16장)이 완전한 재앙이라면, 이것이 마지막 재앙인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나는 또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 유리 바다 위에는 짐승과 그 상과 그 이름을 뜻하는 숫자를 무찌르고 승리한 이들이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수금을 들고, 하느님의 종 모세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2~3ㄱ)

 

구문상 묵시록 15장 1절과 직접 연결 되고 있는 것은 묵시록 15장 2절이 아니라 일곱 재앙이 쏟아질 것을 서론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묵시록 15장 5절이다. 그렇다면, 묵시록 15장 2~4절은 묵시록 15장 1절과 5~8절 사이에 특별한 신학적 목적을 의도하기 위해 끼어든 삽입으로 간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삽입 기사의 기능은 무엇인가? 이것은 마치 여섯 봉인과 일곱째 봉인 환시 가운데 삽입된 묵시록 7장 1~17절의 기능과 유사하다. 즉 묵시록 15장 2~4절은 일곱 재앙이 쏟아질 때 신실한 하느님의 백성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대답이다.

 

그것은 묵시록 12장 1절~14장 20절에 묘사된, 사탄을 상징하는 붉은 용 및 적 그리스도와 거짓 예언자를 상징하는 두 짐승이 주도하는 환난과 핍박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구원을 받은 자들이 철저한 하느님의 보호를 통해 결국 승리하고, 궁극적으로는 하느님을 찬양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따라서 묵시록 15장 2~4절의 삽입 단락은 전술된 여섯 봉인과 일곱째 봉인 및 나팔 재앙 사이에 삽입된 단락이 그러하듯이,구원받은 하느님의 백성의 운명에 대해 어떠한 악의 세력도 궁극적 의미에서 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묵시록이 용과 두 짐승에 의해 환난과 핍박, 또는 유혹을 당하고 있는 자들을 일차 독자로 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이러한 삽입 단락은 그들에게 더 없이 용기와 위로를 주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묵시록 15장 2~4절의 삽입 단락은 일곱 대접 재앙 가운데 외치는 교회의 승전보이다.

 

한편, 묵시록 4장 6절이나 본문에 언급된 '유리 바다' 홍해 바다를 상징적으로 변환한 것이다. 특히 본문이 홍해 바다와 관련된다는 점은 묵시록 15장 3,4절에 언급된 찬양이 '하느님의 종 모세의 노래'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말하자면, 묵시록 15장 2~4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넌 후 불렀던 감격적인 모세의 노래를 상기시킨다(탈출15,1~8).

 

본문에 언급된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은 사탄을 상징하는 붉은 용과 용의 하수인인 두 짐승의 핍박 가운데서 구원받은 하느님의 백성을, 파라오의 학정에서부터 출애굽한 이스라엘에 대입하여 묘사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견지에서 보면, 과거 이스라엘이 경험했던 홍해 도하 사건은 종말에 하느님의 백성이 경험할 최종적 구원의 예표이다.

따라서 현재 용과 두 짐승의 핍박으로 고난당하고 있는 성도들은 결코 낙담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과거 이스라엘 백성을 홍해의 위협으로부터 구원하신 하느님께서는 성도들을 최종 구원에 이르도록 이끄시는 바로 그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초대 교회 공동체의 박해 상황을 예고하십니다.

신앙인들이 감내해야 하는 박해는 예수님께서 메시아 임금으로서 영광에 들어가시기 전 고난을 겪으셨던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죽음으로 구원을 완성하셨던 것처럼, 그리스도인도 종말이 닥치기 전 박해를 겪음으로써 그리스도를 증언해야 할 사명이 주어집니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라는 구절에서 “증언”으로 번역된 그리스어 낱말은 인상적입니다. 

여기에는 증언의 최고 단계이며 완성인 ‘순교’라는 뜻까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예수님께서는 당신 몸소 증인들에게 힘이 되어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증언의 순간에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예수님께서 친히 주시겠다고 약속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증언하는 이에게 그분께서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을 증언하는 삶이 ‘장밋빛 인생’일 수만은 없겠지만, 그분께서 늘 지켜 주실 것입니다.

종교의 자유가 허락된 오늘날 외적 물리적 박해를 경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상 속에 파묻혀 살다 보니 내적 영적 박해에 노출되어 있음을 직감합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되는 율법 정신과 당신 자신의 목숨마저 아끼지 않고 내어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신앙의 증인이 되는 길입니다. 

머리로는 잘 알고 있는 이 사랑의 실천을 일상에서 내 것으로 내면화하기는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사랑의 증인이 되도록 초대받은 사람들입니다. 

 

(김상우 바오로 신부)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복음(루카21,12~19)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16~19)

 

루카 복음 21장 16절은 종말의 기간 동안 성도들이 가족과 친척과 친구들로부터 당할 핍박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이미 가르치셨고(루카12,52.53; 마태10,21.22), 예언자 미카의 예언에도 나오는(미카7,5.6), 종말에 나타날 징조로서 보편화되어 있는 것이다.

 

루카 복음사가는 마르코과 마태오 복음 보다도 더 구체적으로, 가족 뿐만 아니라 친척과 친구들의 핍박까지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사실 인간적인 유대 관계가 없는 타인으로부터의 박해와 비교해 볼 때, 자신과 가장 가까운 친구들과 친척, 심지어 피를 나눈 가족의 박해와 배신은 참으로 인내하기 어려운 핍박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것은 종말의 기간에 인간 사회를 지탱해 주는 가장 기본적인 끈이요 세포 단위인 가족 관계까지 파괴될 것을 예언한 것이다.

이제 루카 복음 21장 17절에서 종말에 성도들을 핍박하고 박해할 주체가 가족과 친지로부터 모든 사람에게로 확장된다.

 

여기서 '모든 사람'에 해당하는 '판톤'(panton; all men)는 그리스도인을 미워하는 모든 사람 또는 민족(마태24,9)을 말한다.

그리고 '미움'으로 번역된 '미수메노이'(misumenoi)의 원형 '미세오' (miseo; hate)는 '증오하다', '무시하다'는 뜻인데, 무관심과 업신여김, 멸시, 경시 및 적극적으로 증오하는 미움을 가리킨다.

 

이것은 원수에 대한 감정을 나타내는 데 쓰이는 단어이다(마태5,43).

또한 이러한 박해의 원인이 바로 '내 이름 때문에'라는 표현을 통해 예수님의 이름을 믿는 신앙 때문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하지만, 루카 복음 21장 18절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믿는 신앙인들에 대한 완전한 보호의 약속도 함께 나온다.

'머리카락'으로 번역된 '트릭스'(thriks; an hair)는 사람의 머리털, 머리카락을 가리키는 단어로서, 성경에서 하느님의 보호하심의 완벽함을 강조할 때 사용된다(마태5,36; 사도27,34; 1사무14,35; 2사무14,11; 1열왕1,52).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는 말씀이 앞에 나열된 핍박의 내용과 모순되는 듯이 보이지만, 이러한 하느님의 보호하심은 영적인 의미 알아 들어야 한다.

 

그래서 성도들이 이 땅에서 육적으로 아무리 심한 박해를 받고 고통을 당한다 할지라도, 존재의 본질적인 차원인 '영혼'은 어떤 상함이나 변형이 없을 것이라고 이해하는 견해도 있고, 여기서 '너희'를 '교회'로 알아들어 종말에 어떤 박해가 있어도 '하느님의 교회'는 온전히 보호받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끝으로, 루카 복음 21장 19절은 종말 기간 동안 성도들이 받을 고난(루카21,12~19)에 대한 결론인 동시에, 루카 복음 21장 18절에 대한 보충 설명에 해당한다.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사가는 병행 구절에서 '그러나 끝까지 견디어 내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라고 기록한 반면에(마태24,13; 마르13,13), 루카 복음사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문장으로 기록했다.

 

여기서 '인내'로 번역된 '휘포모네'(hyphomone; patience)는  무거운 짐이나 힘든 시련과 박해의 상황에서도 그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는 을 나타낸다.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사가는 '휘포메이나스'(hyphomeinas)라는 동사를 사용한 반면에, 루카 복음사가 이 단어의 명사형을 사용했다.

 

그리고 '얻어라'로 번역된 '크테사스테'(ktesasthe; passess; gain)의 원형 '크타오마이'(ktaomai)는 '소득을 가지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영혼의 참 생명을 소유하는 것을 말한다.

루카 복음사가 종말에 모든 박해를 견디는 '인내'가 곧 '영혼 구원'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밝혀서, 박해에 직면한 성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20241127일 수요일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나중에 실제로 행하게 될 일을 예언하십니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루카 21,12-13)라는 주님의 말씀은 사도행전에서 글자 그대로 이루어집니다(5,32; 26,22 참조).

사도들은 임금이나 총독 앞에 잡혀가지만, 그것을 기회 삼아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증언하며 복음을 선포합니다.

박해는 복음 선포의 위기 상황이지만, 오히려 그 위기를 통하여 복음은 더 분명하고 더 멀리 선포됩니다.

이처럼 사도행전은 위기를 통하여실현되는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위기에 그럼에도주님의 말씀이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위기가 기회가 되어 주님의 말씀이 실현됩니다.

오늘날에도 교회를 위협하는 박해가 있습니다.

낙태, 안락사, 배아 복제 등 생명권에 대한 교회 입장에 대한 경멸과, 정결, 순명, 포기와 같은 그리스도교적 가치에 대한 냉소, 그리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물신주의적 비웃음 등 교회가 부딪치게 되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 위기는 진리를 증언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루카의 신학대로라면, 이러한 위기에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위기를 통해서 주님의 말씀이 퍼져 나갑니다. 이러한 박해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체험하고, 믿음을 증명하며, 세상에 복음을 증언할 기회가 됩니다.

세상의 반대에 낙담하고 좌절하기보다 이 반대가 복음을 선포할 기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2024년 11월 27일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가장 무서운 일 

 

복음(루카21,10-19)

10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11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 이 부분까지 “하느님의 자비, 사랑을 믿지 못해 하느님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 ’가장 무서운 일‘이다“라고 어제 묵상했다.

 

12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앞서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 예수님 이름 때문에? 율법(제사와 윤리)을 열심히 지킨 그 사람의 의로움으로는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 그 의로움을 은혜로 받아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예수님만이 진리라고, 그 진리를 믿지 않는 것이 죄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요한14,6) 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16,8-9) 8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9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 그래서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려간다. 그러나 그 일은 무서운 일이 아니라고 하신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 믿음을 증언할 기회, 그리스도인임을 증언할 기회다.

 

(사도5,40-41) 40 대사제가사도들을 불러들여 매질한 다음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고서는 놓아주었다. 41 사도들은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최고 의회 앞에서 물러 나왔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 변론의 말을 우리가 미리 준비하면 우리의 말, 곧 인간의 지혜로, 변명으로 준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지혜이신 성령께 의탁하라는 말씀이다. 성령으로 무장하라는 말씀이다.

 

16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 사람의 핍박, 미움은 하늘의 생명을 얻는 데는 아무런 해도, 지장도 주지 못한다는 말씀이다. 곧 하느님께서 끝까지 지키시겠다는 것이다.

 

(이사46,4) 4 너희가 늙어 가도 나는 한결같다너희가 백발이 되어도 나는 너희를 지고 간다내가 만들었으니 내가 안고 간다내가 지고 가고 내가 구해 낸다.

 

(로마8,31-39) 31 그렇다면 우리가 이와 관련하여 무엇이라고 말해야 합니까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32 당신의 친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어 주신 분께서어찌 그 아드님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33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을 누가 고발할 수 있겠습니까그들을 의롭게 해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34 누가 그들을 단죄할 수 있겠습니까돌아가셨다가 참으로 되살아나신 분또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신 분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간구해 주시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35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환난입니까역경입니까박해입니까굶주림입니까헐벗음입니까위험입니까칼입니까? 36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저희는 온종일 당신 때문에 살해되며 도살될 양처럼 여겨집니다.” 37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 38 나는 확신합니다죽음도삶도천사도권세도현재의 것도미래의 것도권능도, 39 저 높은 곳도저 깊은 곳도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아멘)

 

19 (그러니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 그런데 인내할 수 있을까? 그런데 성경은 주님은 반드시 인내가 필요하다 하신다. 그래서 그 인내를 가르치시기 위해 사람들의 핍박, 미움, 시련을 겪게 하신 것이다.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야고1,3) 그러나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가 돌아오기를 인내로 기다려 주셨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1티모1,15-16) 15 이 말은 확실하여 그대로 받아들일 가치가 있습니다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바오로)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16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먼저 나를 당신의 한없는 *인내로 대해 주시어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당신을 믿게 될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삼고자 하신 것입니다.

 

(골로3,12) 12 그러므로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거룩한 사람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2테살3,5) 5 주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이끄시어하느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이르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기도)

 

(로마15,4-6) 4 성경에 미리 기록된 것은 우리를 가르치려고 기록된 것입니다그래서 우리는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게 됩니다. 5 *인내와 위로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뜻에 따라 서로 뜻을 같이하게 하시어, 6 한마음 한목소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기를 빕니다.

= 하느님 찬양, 하느님께 감사의 영광 드림은 구원의 완성, 그런데 본문 12절에 사람들이 손을 대어 박해 할 것이라 하셨는데 손은 일할 때, 글을 쓸 때, 사용한다.

그러니까 손을 대어 박해한다는 것은 사람의 일로 곧 사람의 법규와 교리를 근거로 박해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의 법규, 교리를 열심히 지키는 것은 무거운 짐 같은 신앙이 되어 진실된 감사가 나오지를 않는다.

그래서 진실된 영광을 하느님께 들릴 수가 없다. 그 사람의 일, 의로움은 구원의 힘, 능력이 모자라 하느님과 갈라지는 가장 무서운 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

그 모자람을 ~

(다니5,23-30) 23 하늘의 주님을 거슬러 자신을 들어 높이셨습니다주님의 집에 있던 기물들을 임금님 앞으로 가져오게 하시어대신들과 왕비와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드셨습니다그리고 은과 금청동과 쇠나무와 돌로 된 신들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알지도 못하는 신들을 찬양하셨습니다그러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손에 잡고 계시며 임금님의 모든 길을 쥐고 계신 하느님을 찬송하지 않으셨습니다. 24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손을 보내셔서 저 글자를 쓰게 하신 것입니다. 25 그렇게 쓰인 글자는 므네 므네 트켈’, 그리고 파르신입니다. 26 그 뜻은 이렇습니다. ‘므네는 하느님께서 임금님 나라의 날수를 헤아리시어 이 나라를 끝내셨다는 뜻입니다. 27 ‘트켈은 임금님을 저울에 달아 보니 무게가 모자랐다는 뜻입니다. 28 ‘프레스는 임금님의 나라가 둘로 갈라져서메디아인들과 페르시아인들에게 주어졌다는 뜻입니다.” 30 바로 그날 밤에 칼데아 임금 벨사차르가 살해되었다.

 

☨보호자 성령님!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우리주 그리스고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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