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은 ‘너와 나’를 말합니다.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자란 환경이 다른 ‘너와 나’를 말합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마음을 모을 수 있다면 기도의 준비는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수많은 ‘너와 나’가 화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니 언젠가는 이루어질 일입니다. 그러므로 민족의 일치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너와 나’의 마음을 모으는 문제입니다. 어떤 ‘화해’라도 솔직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화해는 먼저 상대를 인정할 때 가능해집니다. 부정과 비난 속에서는 마음을 모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끊임없는 용서만이 서로에게 활력을 줍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용서의 숫자를 엄청 부풀려 질문했습니다. 그런데 스승님의 답변은 그게 아닙니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용서에는 숫자가 필요 없다는 단언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눈이 휘둥그레졌을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용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을 닫게 됩니다. 닫힌 마음으로는 밝은 기도가 나올 수 없습니다. 억지로라도 마음을 열면 미움이 빠져나갑니다. 은총이 밀어내는 것이지요. 하느님은 사랑 이십니다.
(퍼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