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사람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우유배달부는 신선한 우유를 주기 위해 새벽에 집을 나선다. 신문배달부는 새로운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이른 아침에 집집마다 방문한다. 청소부는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동 틀 무렵에 손수레를 끈다. 수도원의 수녀들은 찬미를 드리기 위해 눈을 뜨자마자 명상에 잠긴다. 부지런한 학생들은 배움을 얻기 위해 해가 뜨면 책가방을 들고 나간다. 우직한 군인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매일 아침 군화 끈을 맨다. 성실한 회사원들은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가장 먼저 움직인다. 바로 이런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 사회가 존재하는 것 아닐까? 그러기에 이들이 바로 부활의 증거자들이다. 안식일 다음날의 일이었다. 그날 새벽을 연 사람은 마리아 막달레나였다. 그녀는 새벽이 되자마자 사랑하는 이의 무덤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무덤에는 사랑하는 이의 주검이 없었다. 빈 무덤뿐이었다. 그렇다. 새벽을 여는 사람에게는 죽음이 없다. 단지 부활의 미래가 있을 뿐이다. 비록 지금은 삶이 힘겹고 고되지만 새벽을 여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은 활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생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이 세상은 부활한다. 그렇다면 나는 새벽에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냥 곤히 잠들어 있지는 않는가?
[출처] 예수 부활 대축일-새벽을 여는 사람들|작성자 그림 읽어주는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