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티솟,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다, 1886-1894년, 불투명수채화, 22.2 x 27.8 cm, 브루클린 미술관, 뉴욕

2010. 4. 9. 오후 1:05:44

글자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다(요한복음 12,1-11)--성주간 월요일
 

유치한 사랑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은 유치하다.

적어도 사랑을 모르는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은 미친 짓 같다.

적어도 사랑하는 당사자가 아닌 경우에는.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바른 마리아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마리아는 한 사람이 1년 동안 벌어야 하는 값어치의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었다.

얼마나 미친 짓인가?

그리고 그녀는 자기의 머리털로 그분의 발을 닦아드렸다.

얼마나 유치한 행동인가?

 

그래서 유다는 그 모습을 보고,

이게 무슨 짓이냐며 투덜거렸다.

구세주이신 예수님이 그런 짓을 그냥 두고 보다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돈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면 더 좋을 텐데

그러지 않는 스승이 이상해보였다.

오히려 그녀의 일에 참견 말고 도둑놈심보나 버리라는 스승이

죽이고 싶도록 미워졌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그렇게 행동하셨을까?

예수님은 유다와 마리아의 마음을 보셨다.

유다의 마음은 도둑이었다.

그는 겉으로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지만

속으로는 자기의 사리사욕을 차렸다.

마리아의 마음은 사랑이었다.

사랑할 때 자기의 가장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내놓는 것이다.

마리아는 머뭇거리지 않았다.

마리아는 계산도 하지 않았다.

마리아는 주위의 눈치도 보지 않았다.

오직 예수님께 대한 사랑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드렸다.

오직 예수님께 기쁨을 주기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바칠 뿐이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 대한 우리의 마음은 어떨까?

유다인가?

마리아인가?

우리도 마리아처럼 그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을까?

 

 

댓글 4

  • 2010년 4월 9일 오후 6:30

    주위의 눈치도 보고...계산적이고...나이가 들수록 그럴것만 더 늘어간다...

  • 2010년 4월 13일 오후 12:29

    향유를 붓고 머리고 닦아드리는 마리아...여태까지 본 이 성경내용의 성화중 가장 적나라한 묘사인듯...마리아의 행동보다는..그 행동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을 보아야 할 것이다...

  • 2010년 4월 13일 오후 12:30

    올만의 성화감상...좋으이~ ^^

  • 2010년 4월 19일 오후 6:50

    오랜만의 보네~ㅎ 이 이콘은 첨인것 같아~마리아가 예수님발을 향유로 닦아드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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