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이 산 해돋이를 보며
동녘 하늘에 쏟아붓는 저 눈빛들
산봉우리도 앞다퉈 발돋음하고
천평선에 나타나는 태양 얼굴
그 순간을 놓지지 않으려는
뛰는 가슴들 어찌하랴
이 세상 어느 누가 감히
저 풍경 흉내 낼 수 있으랴
시로 읊어 보아라, 그려 보아라
양귀비 멋진 몸매로 춤추어 보아라
풀 뜯는 소도 마주보는 양도 없는
안개구름 걷힌 산마루에서
여명의 신비 그 황홀함에 취하네
골짜기 산풀들 귀 열어
그 무언의 음성 조용히 듣고
아침을 여는 이 엄숙한 순간 앞에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세우시려
낮엔 구름기둥 밤엔 불기둥
라메세스에서 수콧, 에탐을 지나
길 인도⑴하셨으리
⑴ 탈출 12,37 ; 13,21-22
-추보 박영만(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