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사람 (이승우)

2016. 1. 1. 오후 9: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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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중한 사람 ; 저자 이승우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2014) 

<리모컨이 필요해> 와 <어디에도 없는>을 읽었습니다.

이승우 작가는 국제도서전 작가와의 대화에서 뵌 적도 있습니다.

대학시절 국문학을 전공한 저는 그분의 <생의 이면> <에리직톤의 초상>을 읽고

감동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새해 첫날 읽게 되었습니다. 

<리모컨이 필요해>는 새벽 다섯시면 텔레비전이 자동으로 켜지는 현상을

이야기의 실마리로 끌고 가고 술 때문에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가정이 있는 낯선 여자와 침대를 쓴 기괴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마치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닮아 있습니다. 낯선 도시의 여관이 배경이지요.

다 읽고 나서 소감은 왜 주인공이 선배의 권유에 주체성 없이 따라갔는지

묻도 싶었습니다. 진정한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는지도요... 

<어디에도 없는>은 공감이 많이 가는 소설입니다.

비자를 받아서 대륙이 다른 E국으로 떠나고 싶은 주인공 '유'는

불행히도 여관방의 청소부 한말숙이 비자 우편을 받아버리는 바람에

우편을 발견하지 못해 제때에 떠나지 못합니다.

거기에 간신히 비자를 발견했고 항공편도 다 끊었는데

5년 전 자신의 형량보다 67일을 덜 살고 나와서

다시 들어가 형을 살아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다가옵니다.

비틀린 인생을 보여주는데 굉장히 공감이 갑니다.

우리 인생에도 안 돼도 이렇게 안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는가 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하니까요. 저 역시 그런 상황이 있었지요.

이제 다 지난 일이지만

더 잘 되기 위해서 이처럼 일이 잘 안 되는 운명이 오기도 합니다.

올 한 해도 어떤 운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지 모릅니다.

하지만 안 될 수록 더 감사할 것이고

내 뜻대로 안 될 때는 그게 바로 하느님의 뜻임을 기억하며 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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