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신화 관련 책을 읽고 쓴 간단한 소논문

2015. 6. 13. 오후 4:35:30

글자

동유럽 구비설화의 특징 비교연구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유고슬라비아를 중심으로

201460-010027

김미경

목 차

Ⅰ. 서론

Ⅱ. 본론

1. 동유럽 구비설화의 주요 캐릭터의 특징 비교

1) 폴란드 구비설화의 캐릭터

2) 헝가리 구비설화의 캐릭터

3) 루마니아 구비설화의 캐릭터

4) 유고슬라비아 구비설화의 캐릭터

2. 동유럽 구비설화의 이야기 구성의 특징 비교

1) 폴란드 구비설화의 이야기 구성

2) 헝가리 구비설화의 이야기 구성

3) 루마니아 구비설화의 이야기 구성

4) 유고슬라비아 구비설화의 이야기 구성

3. 동유럽 구비설화 비교 연구가 갖는 의미 찾기

Ⅲ. 결론

※ 참고문헌

Ⅰ. 서론

동유럽에는 어떤 이야기가 민족의 맥을 잇고 있을까? 동유럽 사람들의 삶이 구비 전승되는 이야기를 읽고 그들의 삶이 나라는 달라도 통하는 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른바 보편성을 읽어 낼 수 있었다. 구비 전승되는 이야기란 무엇인가? 표현하지 않고 배길 수 없는 삶의 질곡들을 선조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보석 같은 결실이다. 이야기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공유되고 흐르는 성질을 지녔다. 이야기를 지닌 민족은 그렇지 못한 민족에 비해 민족적 정체성이 확립되어 있거나 결속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나라의 다양한 설화를 토대로 작가들은 지금의 삶에서 이야기 가치를 찾고 진실을 추구한다. 민중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과정 중에 생명력을 얻어서 새롭게 살아나는 이야기들이 있다. 본 연구도 그처럼 구비 전승되는 이야기를 찾아 전문(全文)을 읽고 그 안에서 추구하는 공통 가치관을 발견하고, 각 나라별 캐릭터의 특성과 이야기 구성방식 등을 비교 연구해 보려고 한다. 나아가 그 특성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가치를 생각해 볼 것이다. 비교 연구할 나라는 동유럽이며 그 중에서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유고슬라비아 등이다.

연구자는 『동유럽 사람들은 삶을 어떻게 이야기했을까』라는 문헌을 주로 참고하여 이야기 분석을 꼼꼼하게 하고, 그 후에 각 나라별 이야기의 특징을 찾아낸 후에 비교하려고 한다. 특히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의 공통점을 찾아보고 그 표현방식을 비교해 볼 것이다. 신화와 전설, 민담은 민족 공동체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 내려오는 무의식적인 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가까운 나라끼리의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어쩌면 동유럽이라는 커다란 공동체 안에서 각 나라별로 연대의식이 형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기존에 동유럽 구비 산문 관련 연구가 이뤄진 학술 논문은 한경민의 “헝가리 신화-헝가리인의 세계관과 현대문학으로의 수용” “헝가리 민담의 갈래와 구조적 특징”이 있다. 유진일은 “헝가리 신화의 아시아적 모티프-신화를 통한 헝가리 민족의 정체성을 중심으로”를 연구하였고, 이호창은 “루마니아 신화에 내재된 민간신앙과 동방정교의 문화적 융합 양상”을 연구했다. 김정환은 “발라드의 구조적 분석과 모티프”를 연구하였다. 김상헌과 김정환은 “구비설화와 민담의 형식구조 단위의 재구성-세르비아와 루마니아의 구비민담의 사례를 중심으로”를 연구하였다. 아울러 김정환의 논문으로 구비작품 속의 등장인물 상호관계를 분석하고 소개하는 “루마니아 구비문학 연구사와 테마 연구”가 있다. 위의 논문은 초록과 목차를 찬찬히 읽음으로써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얻었다.

구비 산문은 사람들의 꿈을 현실화 시켜준다고 한경민은 공동저서 『동유럽 사람들은 삶을 어떻게 이야기 했을까』 에서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동유럽 사람들의 꿈은 무엇이었으며 삶의 이야기는 어떤 것이었는지 차근차근 읽고 분석하고 풀어내기로 하자.

Ⅱ. 본론

1. 동유럽 구비설화의 주요 캐릭터의 특징 비교

1) 폴란드 구비설화의 캐릭터

용: ‘바벨성의 용’에 나오는 용은 사람을 잡아먹는 사악함을 지녔다.

왕비: ‘쥐들의 탑’에서 포비엘 왕비는 잔인한 캐릭터이다. 탐욕으로 숙부들을 죽인 결과 쥐들에게 벌을 받아 죽는다.

‘야드비가 왕비’에서 왕비는 보석으로 자선을 하여 성전을 짓고 석수를 연민하여 자선을 베푼다. 그 결과 돌에 발자국이 생긴다.

수레바퀴 제작자: ‘피아스트와 신비한 방랑객들’에서 그는 친절하여서 방랑객들이 복을 내려주어 아들을 시에모비트라 이름 짓고 아들이 커서 왕이 된다.

“저희 집은 당신들께 항상 열려있습니다.”

건축가: ‘크라쿠프 성당의 탑’에서 건축에 뛰어난 형을 시기한 아우는 형을 시기하여 죽이고 건축을 완성한 후 본인도 자살한다.

나팔수: ‘성모마리아 성당의 탑’에서 늙은 나팔수는 타타르(몽골)인이 침략하자 나팔을 불어 조국을 위기에서 구하려고 노력한다.

‘시청 나팔수와 볼코’에서 나팔수는 까마귀 날개 고쳐주고 외적이 침략하자 까마귀 군대가 와서 포즈난 지역의 외적을 물리쳐 준다.

공주: ‘심술궂은 공주 쿠네군다’에서 공주는 결혼에 도전하는 기사들의 목숨을 앗아간다. ‘완전 무장한 채 호이나스티 성을 한 바퀴 도는 사람에게 시집가겠다.’고 말한 것이다. 그리하여 진실한 기사를 만났을 때 거부당하고 공주는 자살하고 만다.

‘어부 바르스와 아내 바르샤’는 도움이 필요한 형제에게 베푸는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손님대접으로 친절한 도움을 받는다. 이는 바르샤바 어원이 된다.

계모: ‘왕자, 계모, 그리고 마법사’에서 계모는 의붓아들 시샘하여 모함하고 추방까지 하다 신의 심판으로 죽은 후 마법사에게 주어 마법사가 계모를 괴롭히게 한다. 계모는 암말이 되어 왕자의 목숨을 구하지만 저주를 풀기 위해 왕자는 암말의 머리를 벤다. ‘교활함이 능사는 아니다’에서 계모는 물레방앗간 도깨비에게 홀아비농부의 딸 마리아를 보낸다. 그러나 마리아는 무사히 돌아오고 계모의 딸 ‘야가'는 목이 부러져 죽는다.

왕자: ‘철인간’에서 왕자는 착한 일을 몰래한다. 왕 모르게 전쟁에 참가하여 시종장만 칭찬을 받는다. 시종장 모르게 전쟁에서 이긴다. ‘유리산’에서도 왕자는 형들, 왕과 공주 몰래 전쟁을 치르고 승리한다. 그리고 아닌 척 벽난로에서 불장난을 한다.

아내: ‘호기심 많은 아내’에서 아내는 농부가 동물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궁금해 하다가 결국 남편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는다. 농부는 아내의 말을 들어주고 죽으려고 관까지 준비했는데 수탉의 말을 듣고 죽음을 포기하고 아내를 두들긴 거다.

딸: '영리한 소녀‘에서 딸 캐릭터는 긍정적이고 지혜롭다. 아버지에게 ’낙심하지 마세요.‘ 하면서 귀족의 판결을 이길 수 있는 묘책을 계속해서 알려준다. 가장 맛있고 가장 기름지고 가장 빠른 것이 바로 잠이요, 땅이요, 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암탉이 계란을 품게 하여 병아리들이 알에서 깨어나도록 하라니까 메밀 한 되를 모든 밭에 뿌려 병아리들이 먹게 당장 자라도록 하라고 대응한다. 아마포 오십 미터 천을 짜오라고 하니까 천으로 짤 베틀과 작업실을 달라고 한다. 가장 소중한 것 한 가지 챙겨서 아버지에게 돌아가라고 하니까 술 먹고 잠든 귀족을 데리고 간다.

2) 헝가리 구비설화의 캐릭터

〇 영웅: 종교적으로 탁월한 행적을 남긴 성인들이 주인공이다. ‘머르기트 신화’에서 몽고의 타타르족이 침입하자 외동딸이 열 살 때 딸을 수녀원으로 보내 일생을 나라위해 기도하게 한다.

〇 천지창조 머고르: “ 영원의 푸른 바다 깊은 곳에 있는 잠자는 눈(씨)를 깨워 세상을 창조한다.

〇 시조 님로드: 거인 사냥꾼. 에터너 왕의 조상, 피라미드, 도시 건설. 에네드 만나 후노르와 머고르 쌍둥이 아들 낳았는데. 아들들은 스승에게 위대한 왕이 되는 법을 배워 알란족 딸들 납치하여 결혼한다. 후노르는 훈족이 되고 머고르는 머저르족이 된다.

〇 임금의 셋째 아들: ‘튄데르셉 일로너와 아르젤루시’에서 셋째(막내) 아르젤루시는 사과나무 지킨다. 그리고 고난을 극복하고 튄데르셉 일로너와 결혼하는 캐릭터다.

〇 공주: ‘금 튜울립’에 나오는 공주는 눈앞에서 숨을 줄 아는 이와 결혼한다는 조건으로 99명이 죽게 만들었다. 물고기에 숨어도 실패하고 산꼭대기 웅덩이에 숨어도 실패한다. 결국 노인이 금 튤립 꽃 모자에 달고 성공한다.

〇 양치기: ‘동물의 말을 아는 양치기’는 유리산 불길 속에서 커다란 뱀을 구해준다. 뱀나라 왕에게 동물의 말을 알고 싶다고 하여 알게 된다. 까치의 말을 듣고 텅 빈 나무속에 돈이 들어 있음을 알았고 화덕의 두 마리 새의 말을 듣고 종자 말과 암말의 말을 듣는다. 늑대와 개의 말을 알아듣는다. 여자가 계속 남편에게 묻자 관속에 들어갔다가 수탉과 개의 말을 엿들어 아내를 마구 때린다.

〇 루더시 머티: ‘루더시 머티’는 거위를 팔려다 몰매 맞고 되브뢰기 영주에게 복수한다. 그는 건축가로 변장하고 영주를 나무에 묶고 때린다. 의사로 변장하여 매를 때리며 치료한다. 말장수로 변장하여 거위 값을 빼내고 사라진다.

3) 루마니아 구비설화의 캐릭터

〇 천지창조 신: 땅을 만들 것을 고안, 아주 큰 마당 만든다. 그런데 조언을 듣기 위해 꿀벌을 고슴도치에게 보낸다. 높은 언덕, 산, 깊은 계곡이 생겨난다. 인간들 만들었을 때 하늘과 땅이 가까이 붙는다. 달도 태양과 더불어 빛을 낸다. 처음에 하늘은 땅보다 작았다. 신은 파리를 시켜 고슴도치에게 묻는다. 고슴도치 대답으로 신은 땅을 모아 언덕, 계곡을 만들게 된다.

〇 도키아: 할멈인데 며느리에게 일을 많이 시키고 본인도 욕심으로 바위가 된다.

〇 퍼트 프루모스 왕자: 태어날 때 너무 울어 왕이 ‘네게 늙음 없는 젊음 그리고 죽음 없는 삶을 주마’라고 말하자 15살이 되어 그것을 찾기 위에 말 한 필과 아버지가 젊어서 입던 갑옷, 칼, 창, 활, 활 통을 얻어서 떠난다. 말의 도움으로 사악한 ‘게오노아이에’와 겨뤄서 이기고 오히려 게오노아이에의 접대와 격려를 받는다. 다시 더 사악한 ‘스코르피아’의 영토에 접어든다. 왕자가 말의 도움으로 그녀의 머리와 다리를 잘라내자 항복한다. ‘늙음 없는 젊음 그리고 죽음 없는 삶’이 살고 있는 성에 도착한다. 아름다운 요정 중 가작 작은 처녀와 왕자가 결혼한다. 그러나 눈물의 계곡을 지나친 왕자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에 사로잡힌다. 돌아가는 길에 스코르피아 영토를 지났지만 모든 게 바뀐 상태였다. 왕자는 아버지 왕국에 도착했고 말을 떠나보낸다. 궁궐을 돌아보다 상자를 찾아 뚜껑을 열자 죽음이 기다렸다가 그를 내려치자 그는 먼지가 되어 쓰러진다.

〇 용: ‘용감한 막내와 금 사과’에서 용은 처녀와 강제로 결혼하고 막내와 싸우다 죽는다. ‘광인 컬린’에서 용은 공주를 잡아간다. 컬린이 공주를 구한다.

〇 광인 컬린: 초능력자여서 형들이 자른 다리를 붙일 수가 있었다. 그러나 공주를 구했으면서도 직접 나타나지 않고 제 3자를 통해 나타나 공주가 알아채게 한다.

〇 익룡: ‘용감한 막내와 금 사과’에서 막내를 도와 다른 왕국으로 보내준다.

〇 말: 비저병에 걸려 약하고 종기가 돋아난 늙은 말이지만 초월적인 신비함을 지닌 채 ‘퍼트 프루모스’왕자를 돕는다.

4) 유고슬라비아 구비설화의 캐릭터

〇 용: ‘하늘 위에도 땅 위에도 없는 다락방’에서 용은 황제의 딸을 낚아채 구름 속으로 사라지자 막내 동생이 다락방으로 올라가 용의 급소를 내리쳐 용을 죽인다.

‘용과 황제의 아들’에서도 용은 황제의 아들을 삼키려다가 싸워서 진다. 용의 힘의 근원지는 다른 나라 황제 도시의 호수안의 용, 용 안의 수퇘지, 수퇘지 안의 토끼, 토끼 안의 비둘기, 비둘기 안의 참새였다.

〇 막내아들: ‘신이 돕는 사람에게는 누구도 해를 끼칠 수 없다’에서 막내아들은 착하고 잘생긴 캐릭터다. 외동딸만 남은 궁궐에서 외동딸의 도움으로 사흘 밤을 살아남아 결혼하게 된다.

〇 뱀: ‘뱀을 낳은 여인’에서 뱀은 마법에 걸려 어머니 앞에서만 뱀이고 다른 사람 앞에서는 사람이다. ‘동물의 언어’에서 뱀은 양치기가 구해주자 동물의 언어를 알게 해주는 보답을 한다.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2. 동유럽 구비설화의 이야기 구성의 특징 비교

1) 폴란드 구비설화의 이야기 구성

〇 강철 마르친 :

마르친이 늙은이와 싸워 이기고 늙은이에게 패배한 장사들과 함께 지하세계 궁전으로 내려간다.

→ 사람을 위아래로 실어 나르는 밧줄달린 바구니를 타고 마르친이 먼저 내려가니 공주가 있다.

→ 공주의 도움으로 ‘힘 솟는 물’을 먹고 마르친이 승리한다.

→ 지상으로 바구니 올려 보내는데 공주를 먼저 올려 보내고 그들이 자신을 헤칠까봐 돌멩이를 바구니에 담아 올려 보낸다.

→ 그들은 마르친을 두고 공주만 데리고 간다.

→ 큰 까마귀 새끼를 구해준 마르친은 보답을 받아 어미의 등을 타고 가는 길에 엉덩이 살 떼어준다.

→ 어렵게 왕궁 벽난로 불 때는 화부로 취직하여 1년을 일한다.

→ 왕이 무도회 때 지팡이를 솜씨 있게 다루는 사람에게 공주를 신부로 주겠다고 하여 마르친이 결국 공주와 결혼한다.

○ 철인간:

그물을 던져 철인간이 잡힌다.

→왕자의 도움으로 철인간이 자유로워진다.

→왕자는 시종장을 데리고 추방당한다.

→우물에서 시종장이 왕자를 들어 올리지 않아 역할 바꾸기를 맹세한다.

→한 영주가 전쟁에서 이기도록 도움주면 딸을 주겠다고 한다.

→왕자는 철인간에게 전쟁에서 이기게 도움을 청해서 세 번 모두 이긴다.

→철인간도 마법에 걸린 왕이었다.

→철인간의 큰딸이 식탁보 펼치면 음식 나오는 선물을, 둘째딸은 담뱃갑을, 셋째 딸은 연고 병 두 개를 왕자에게 선물한다.

→영주의 공주에게 약병 맡기고 한 왕비에게 떠나는 왕자는 가는 길에 동장군, 목마름, 굶주림을 만난다.

→시종장이 왕자를 물에 빠뜨려 죽이지만 왕자를 공주가 살린다.

→왕자와 공주는 결혼하고 시종장은 결국 죽는다.

○ 유리산:

→세 아들을 둔 아버지는 죽으면서 3일 동안 자신을 방문하게 하자 막내만 보낸다.

→막내는 공동묘지에서 성수를 뿌리고 십자가 그리고 무릎 꿇고 기도한다.

→첫째 날에 황금 나뭇가지를 받아 공동묘지 옆에 꽂는다.

→둘째 날은 나뭇가지를 받아 옆의 산에 감춘다.

→셋째 날에 다이아몬드 나뭇가지를 받아 산에다 감춘다. 막내가 원하는 것 모든 것 들어줄 것이다.

→ 한 왕에게 딸이 하나 있는데 남편감을 고를 때 공주는 유리산 꼭대기에 오는 이 이마에 도장을 찍어준다.

→ 막내는 황금과 은 나뭇가지에서 말과 옷을 얻어 유리산 꼭대기에 갔으나 도장을 안 찍고 두 번이나 도망간다.

→ 셋째 날에는 다이아몬드 말과 옷을 입고 도장에 이마를 받자 왕이 총을 쏘아 그가 누구인지 알아낸다.

→ 그때서야 막내는 고백하고 공주와 결혼한다.

2) 헝가리 구비설화의 이야기 구성

〇 튄데르셉 일로너와 아르젤루시:

임금은 세 아들에게 금 사과가 열리는 사과나무를 지키라고 한다.

→ 밤에 꽃이 피어 사과가 열리는데 열리지 않자,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을 보내지만 모두 실패한다.

→ 셋째아들 아르젤루시가 가서 잠을 참으며 깨어 있자 까마귀 지도자가 나타난다. → “네가 도둑이지” 하는 말에 아름다운 소녀가 나타나 둘은 사랑에 빠진다.

→ 늙은 할멈이 소녀의 머리카락을 자르자 둘은 이별하게 된다.

→ 소녀가 반지를 끼워주자 아르젤루시가 소녀를 찾아 나선다.

→ 늙은 할머니, 해님, 달님, 바람, 이마에 눈이 달린 거인, 절름발이 늑대 순으로 찾아 나서서 결국 늑대의 등을 타고 100년을 걷고 또 100년을 걷고, 등에서 내려 또 혼자 100년을 걷다 도깨비에게 가운, 채찍, 장화를 훔쳐 튄데르셉 일로너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 그러나 노파의 마법피리로 잠이 들어 둘은 만나지 못한다.

→ 결국 피리로 노파를 잠재우고 둘은 만난다.

3) 루마니아 구비설화의 이야기 구성

〇 용감한 막내와 금사과:

힘센 황제는 아름다운 정원에 금사과가 열리는 사과나무 한그루를 갖게 되었다. → 누군가 밤에 와서 그 사과를 훔쳐간다. 큰 아들은 사과를 지키지 못하였고 둘째 아들도 못 지켰다.

→ 막내는 “제가 감히 도둑을 잡겠다는 게 아니고 단지 의지를 시험할 뿐이에요. 아버지께 그 어떤 누도 끼치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하며 화살 통, 활, 뾰족 막대기, 읽을 만 한 책을 들고 사과나무를 지킨다.

→ 자정이 넘을 무렵 감미로운 냄새로 그를 취하게 하는 새벽녘의 바람결이 가볍게 다가오는 느낌이 들자 막내는 화살로 세 번 쏴 맞추자 신음소리가 난다.

→ 금 사과를 아버지에게 갖다 주자 형들이 시샘하여 막내를 없애기로 한다.

→ 막내는 황동으로 만든 다른 왕국에 도착하여 용과 싸운다.

→ 막내와 용이 싸울 때 까마귀가 쇠기름을 발톱으로 집어 돕고 처녀가 물을 주어 막내를 돕는다.

→ 금 사과 하나씩 갖고 절벽 구멍으로 나오지만 형들은 막내를 죽이려고 밧줄을 놔 버리지만 막내는 그걸 알고 바위를 묶어 올려 보내 목숨을 건진다.

→ 막내는 익룡의 도움으로 아버지 왕국으로 돌아와 금세공의 견습생이 되어 물레 만들어 바치고 금으로 된 암 거위와 병아리를 만들어 보낸다.

→ 처녀와 만나게 되는데 서로 금방 알아보고 결혼하여 잘 살았다. 형들은 죽었다.

〇 마법에 걸린 돼지:

황제가 전쟁터로 가면서 세 딸에게 지하 창고에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 두 언니의 유혹으로 막내도 창고에 들어가 돼지를 아내로 맞을 것임을 안다.

→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황제는 돼지가 찾아오자 결혼을 승낙한다.

→ 돼지는 밤에 돼지 가죽옷을 벗고 사람이 되지만 무당할멈(마녀)가 막내딸을 불러 유혹하여 돼지의 발에 실을 묶게 한다.

→ 3일만 지나면 마법이 풀리는데 돼지는 “철로 된 세 쌍의 농부신발이 부러지고, 쇠로 된 지팡이가 다 닳을 때에서야 만날 수 있다.”고 말하고 떠난다.

→ 막내딸은 아홉 개의 바다와 아홉 개의 나라를 넘어 숲을 지나 고단한 여정과 임신한 몸으로 오두막에 도착해 달의 어머니를 만나고, 굽이치고 험준한 높은 산 몇 개를 넘어 해의 어머니를 만나지만 해도 모른다고 하자 바람을 향해 길을 떠난다. → 눈 더미로 얼어붙은 들판, 불꽃이 용솟음치는 석영으로 된 산들을 그녀는 불굴의 정신과 신의 도움으로 이겨내자 바람의 어머니는 그녀의 남편이 사는 곳을 알려준다.

→ 은하수 길을 따라 아름답고 푸른 고원을 지나 창문도 문도 없는 남편 집에 도착하여 거위 뼈와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잘라 대고 집으로 들어간다.

→ 한 그루의 아름다운 전나무와 같은 사내인 남편이 용을 죽인 죄로 저주를 받아 짐승 가죽을 쓴 이야기를 한다.

→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위해 갖은 고초를 겪어 냈기에 사람으로 돌아온 남자와 여자는 아버지 왕국으로 돌아간다.

4) 유고슬라비아 구비설화의 이야기 구성

〇 ‘하늘 위에도 땅 위에도 없는 다락방’ :

황제에게 세 명의 아들과 딸 하나가 있었는데 용이 딸을 낚아채 구름 속으로 사라지자 막내 동생이 다락방으로 올라가 용의 급소를 내리쳐 용이 죽는다.

→ 첫째 방은 순은으로 되어 잇고 검은 말이 있고, 두 번 째 방은 순금으로 되어 있고 흰말이 있었으며, 세 번째 방은 보석 장식으로 되어있고 회갈색 말이 있었다.

→ 동생을 구해온 막내를 시기한 형들이 막내 동생이 지상에 내려오지 못하게 끈을 끊어버리자 막내는 말을 타고 큰형과 둘째형을 내려친다.

→막내아들은 자신이 막내아들임을 증명하고 나라를 통치한다.

〇 ‘뱀을 낳은 여인’: 어머니 계실 때 뱀이고 다른 장소에서 사람인 아들이 있었다. → 아들이 결혼한 후 사람 모습을 어머니가 보자 아들이 죽자 아들을 살릴 약을 구하려고 태양에게 가기로 어머니는 결정한다.

→ 가는 길에 강물을 만나 왜 사람들이 물을 마시려하지 않는지, 배나무를 만나 왜 배 맛을 보려하지 않는지, 세 명의 혼기 놓친 자매를 만나 왜 결혼 못하는지 답을 알아오도록 부탁 받는다.

→ 태양을 만난 여인에게 태양은 물을 주면서 먹이면 아들을 살릴 거라고 말한다. 돌아오는 길에 여인은 태양이 일러준 해결책을 각각 알려준다. 미혼여자에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결혼의 축복이 있을 거라는 것과, 배나무 아래에는 돈이 있어서라는 것과 강물에 한 사람도 빠져죽게 하지 못해서 아무도 그 물 먹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여인은 아들을 살려내고 배나무 아래에 있는 돈으로 잘 살아간다.

〇 ‘동물의 언어’: 양치기가 불속에 타는 뱀을 막대기를 뻗어 구해준다.

→ 뱀은 양치기에게 뱀 나라 왕 아버지에게 가면 ‘동물의 언어를 요구하라’고 말한다. → 뱀 황제는 양치기의 입 안에 침을 뱉고 양치기도 자신의 입에 침을 뱉게 한다.

→ 세 번을 반복하자 양치기는 동물의 언어를 갖게 되나 누군가에게 이 사실을 말하면 즉시 죽는다.

→ 양치기는 돌아오는 길에 까마귀의 언어를 듣고 부자가 되고 결혼도 한다.

→ 늑대와 개의 대화를 이어서 듣고, 암말과 수말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짓자 아내가 그 이유를 캐묻는다.

→ 양치기는 죽을 준비를 하고 관에 들어가자 수탉이 자신은 백 마리의 애인이 있지만 부리로 쪼아 다스린다고 말한다.

→ 양치기는 그 말을 듣고 아내를 두들겨 패자 아내는 더 이상 묻지 않는다.

〇 ‘운명’: 두 형제 중 한 형제는 놀아도 잘 살고, 한 형제는 노력을 해도 몰락한다. → 그래서 그는 자신을 그렇게 만드는 ‘운명’을 찾아 나선다.

→ 가는 길에 시골사람을 만났는데 음식을 많이 차려도 순식간에 비어 버리고 만족을 못한다고 말하며 그 이유를 운명에게 물어달라고 한다.

→ 한 농부가 소들이 자라지 않고 퇴화하는지 물어달라고 부탁한다.

→ 길을 다시 떠나자 이번에는 물을 건너면서 물이 왜 자식이 없는지 물어 봐 달라고 부탁한다.

→ 그는 가는 길에 수행자를 만나 운명이 있는 곳을 듣고 운명이 물을 때까지 아무 말 말고 운명이 하는 대로 따라 하라는 조언을 받는다.

→ 드디어 그가 운명을 만나 운명이 하는 대로 따라하자 운명이 그에게 왜 불행한지를 답해준다.

→ 이유는 가난한 밤에 태어났기 때문인데 극복 방법은 그가 버는 것은 무엇이든지 조카 밀리짜의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 돌아오는 길에 시골사람에게는 부모님을 존경하라고 말하고, 소들이 자라지 않은 사람에게는 가장 좋은 소를 잡으라고 말하고, 아직 자식이 없는 물에게는 한 사람도 빠져죽게 하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 그는 돌아와서 자신의 것이 아니라 조카인 밀리짜의 것이라고 외치며 행복하게 산다.

3. 동유럽 구비설화 비교 연구가 갖는 의미 찾기

1) 공통된 가치관 찾기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유고슬라비아 등 네 나라의 구비설화의 공통된 가치관은 인내, 친절, 희생, 겸손이었다. 이 네 가지의 미덕 중에 한두 가지만 갖춘 캐릭터는 행복하게 잘 살고 복을 받는다. 반면에 탐욕을 부리거나 시기, 질투를 하면 그 결과는 대부분 죽음이었다.

2) 캐릭터와 이야기 구성이 갖는 의미

선을 지향하는 캐릭터에게는 조력자가 반드시 나타나 일을 이루게 하고, 생명을 존중해주는 캐릭터는 생명을 구하게 되는 것을 살필 수 있었다. 동유럽 각 나라의 캐릭터는 조금씩 다르지만 이야기와 구성이 비슷한 작품이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이로보아 동유럽 각 나라들의 구비문학은 서로 긴밀한 소통의 결과가 아닐까 짐작된다. 국경은 있지만 문화는 서로 교류되면서 이야기는 흐르고 흘러 국경을 넘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동유럽 각 나라의 구비설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공통점이 있다. 이야기 가치로 등장하는 것은 도전하는 사람들(막내아들이나 막내딸), 방해하는 존재(용이나 사악한 계모나 마녀 큰아들과 작은아들) 등이 있다. 이들이 서로 역할에 충실하면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진행해 간다. 구비설화는 주제와 소재가 비슷하더라도 그 구성 등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금 사과’와 ‘동물의 언어’와 관련된 이야기도 각 나라마다 존재한다. 어떻게 동물의 언어를 갖게 되었고 그 결과 어떤 삶을 살다가 아내를 왜 두들겨 패게 되었는지가 나온다. ‘운명’과 관련된 이야기도 그렇고, 무수한 도전을 하는 막내아들이 공주와 결혼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공통적으로 나오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그 내막이 조금씩 다르다.

동유럽 구비문학을 읽으면서 발견할 수 있었던 점은 살인이 너무나 쉽게 일어난다는 것과 희생이 지고지순하다는 것이다. 가족과 형제간에도 살인이 일어나고 잘못을 했을 때 용서라는 것이 없이 곧바로 신의 응징을 받거나 죽음을 당한다. 반면에 마법에 빠진 남편이나 아들을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아내와 어머니를 발견할 수 있다. 그 안에서 진한 가족애를 느낄 수도 있다. 또한 결혼을 할 대상을 만나기 위해 무수한 사람이 죽어나가도 꿈쩍 않는 공주가 있는 반면에 자신도 용에게 갇혀 있는 등의 어려움에 처해 있으면서 어려움에 처한 남자를 구해주는 용감한 공주도 있다.

3)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가치

같은 주제여도 각자 나라의 정서에 맞게 덧보태지기도 하고 생략되기도 하면서 지금가지 구전된다는 것은 오늘날 기록문학을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문학의 뿌리가 되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캐릭터와 이야기 구성이 갖는 의미는 이와 유사한 캐릭터는 지금도 계속 생성이 되고 있고, 이야기 구성 역시 얼마든지 오늘날에 변형 확대 되어 보다 심도 깊은 ‘이야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창작자의 한 사람으로서 구비 전승되는 세계 각 나라의 신화, 전설, 민담의 가치를 새삼 다시 확인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Ⅲ. 결론

이상으로 동유럽 네 나라의 구비문학 중 산문으로 된 신화, 전설, 민담을 살펴보았다. 각 나라별로 캐릭터의 특성을 파악해 보았고 이야기 구성의 특성을 꼼꼼하게 분석해 보았다. 나아가 이런 요소들의 이야기 가치가 오늘날에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문학을 창작하는 사람들은 구비문학의 중요성을 간혹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번 논문을 준비하면서 읽게 된 『동유럽 사람들은 삶을 어떻게 이야기 했을까』와 『동유럽 사람들은 삶을 어떻게 노래했을까』를 꼼꼼하게 읽어나가면서 구비문학이야말로 문학의 진정한 보고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야기들의 구성이 각 나라별로 비슷비슷하여 이해가 쉬웠고, 한 이야기 안에서도 세 번 반복되는 구성이어서 굉장히 리듬감 있고 재미가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산문이지만 운문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이 있었고, 이야기 하나 하나가 생명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수 천 년을 입에서 입으로 내려오고 있었을 것이며 지금도 전해지고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전달자의 말처럼 지금도 그 지역에서 혹은 그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제3의 공간이 공중에 있거나 땅속 깊은 곳에 새로운 왕국으로 등장하거나 하더라도 이제 전혀 낯설지가 않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세계가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동유럽 국가들이 중세보편 종교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구비문학인데도 신앙의 향기가 군데군데 많이 보였다. 각 나라별로 어려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구비문학이 지금까지 생생하게 보존되고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폴란드처럼 실제로 지명이 있는 공간에 찾아가서 국민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생겼고, 비록 가볼 수 없는 상상의 세계이고 상상의 동물들이지만 마음의 깊은 곳을 울리는 이야기들은 그 나라와 함께 두고두고 창작력의 원천이 될 것을 확신한다. 끝.

※ 주요 참고문헌

정병권 외, 『동유럽 사람들은 삶을 어떻게 이야기했을까』, 도서출판 월인, 2003.

정병권 외, 『동유럽 사람들은 삶을 어떻게 노래했을까』, 도서출판 월인, 2003.

권혁재 외, 『동유럽 신화』,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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