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이해인 수녀님 시집)

2015. 2. 27. 오후 11:06:19

글자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이해인, 열림원(1999)

이 책이 이제 <서로 사랑하면 언제나 봄>이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이 되어 나온다고 며칠 전에 이해인 수녀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시 한 수 나눕니다.^^

<봄 햇살 속으로> 

                                  이해인 

 긴 겨울이 끝나고 안으로 지쳐 있던 나/   

 봄 햇살 속으로 깊이 깊이 걸어간다/   

 내 마음에도 싹을 틔우고/   

 다시 웃음을 찾으려고/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눈을 감고/   

 들어가고 또 들어간 끝자리에는/   

 지금껏 보았지만 비로소 처음 본/   

 푸른 하늘이 집 한 채로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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