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이해인, 열림원(1999)
이 책이 이제 <서로 사랑하면 언제나 봄>이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이 되어 나온다고 며칠 전에 이해인 수녀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시 한 수 나눕니다.^^
<봄 햇살 속으로>
이해인
긴 겨울이 끝나고 안으로 지쳐 있던 나/
봄 햇살 속으로 깊이 깊이 걸어간다/
내 마음에도 싹을 틔우고/
다시 웃음을 찾으려고/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눈을 감고/
들어가고 또 들어간 끝자리에는/
지금껏 보았지만 비로소 처음 본/
푸른 하늘이 집 한 채로 열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