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연신내 메가박스에서 <마리이야기>를 보았습니다.
매표원이 성당 다니느냐고 묻더군요.. 주보같은 걸 보여달라고요..
가톨릭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묵주와 십자가 그림을 보여주었더니
천원 할인해 주었습니다.
<마리 이야기>는 프랑스 영화입니다. 95분 정도 짧은 영화라서 아쉬웠지만
내용은 마음 가득 채워주는 무언가 있었습니다.
한 수녀(마가렛)의 헌신적인 노력과 죽음이 감동으로 와 닿았고
마리가 손가락을 움직이며 의욕을 보일 때 특히...칼을 의미하는 손가락 행동은
잔잔한 감동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마리는 말하지도 듣지도 볼 수도 없는 삼중 장애의 소녀입니다.
부모님도 어쩔 수 없어하는 아이를 한 수녀님이 일생을 걸고 사명감으로
돌보는 모습에서 감동이 옵니다..죽음 앞에서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보내야 하는 마음이 애잔합니다.
맨 마지막 장면에서 마리가 하늘을 향해 수화로 말하는 모습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미 죽음을 맞이한 마가렛 수녀를 살아있는 사람처럼 대하는 마리..
만질 수는 없지만 세상 어디에나 계신 주님처럼 마가렛 수녀님도 마리에겐 그런 존재일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마가렛 수녀같은 사명이 언젠가 올 지 모릅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하느님의 계시처럼 받아들이고
삶에서 포기하지 않고 실행해 갈 힘을 청하고 싶은 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