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3주간 월요일

2011. 3. 28. 오전 10: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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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보다 아주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존경을 받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약점을 안고 살기에, 가까이 있으면 약점이 속속들이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가깝다는 부부가 서로 존경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얼마 전 신문에 난 통계에서 여성의 경우 70% 이상이, 다시 태어나 혼인을 한다면 지금 배우자와 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어느 모임에서 남편을 정말 존경한다고 대답하는 이가 있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남편은 하는 사업마다 제대로 되는 것도 없는, 그야말로 사회적으로 보면 참 무능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가 남편을 존경하는 이유는, 남을 배려하고, 욕심이 없으며, 순수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자신이 가진 가치관과 시선에 따라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집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이 예수님을 배척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입니다. 그들이 가진 가치관은 오로지 사람들의 출신과 성장 배경 등과 같은 외적 조건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나자렛 출신으로, 그것도 비천한 목수의 아들이라는 것이 고향 사람들의 고정된 시선입니다. 자신들이 비천하고 소외된 지역의 별 볼일 없는 사람이기에, 예수님께서도 당연히 특별할 수 없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열등감과 왜곡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일수록 사람들의 외적 조건을 따지기를 좋아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인간관계는 천박한 만남이 되기 쉽습니다. 올바른 시선과 가치관을 가지고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사람과 이루는 만남도 아름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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