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벽
우리 밖의 벽
그 벽을 그토록
허물고 싶어하던 당신
다시 태어난다면
추기경이 아닌
평신도가 되고 싶다던 당신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이땅엔 아직도 싸움과 폭력,
미움이 가득 차 있건만
봄이 오는 이 대지에
속삭이는 당신의 귓속말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그리고 용서하라
용인시 천주교성직자묘역에서 영면에 들어간 김수환 추기경을 기린 법정 스님의 추모시입니다.
추기경님의 뜻대로
사랑이 미움을 감싸안아 세상 곳곳의 미움이 녹게 되기를 빕니다.
클레멘 타인 ***오르골과 하모니카 F장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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