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20살에 왕이 되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3개의 대륙을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비록 33세의 짧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 한 시대를 연 영웅의 삶은 그야말로 흠모의 대상이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정복할 땅이 없다.”
누구나가 한 번쯤 외쳐보고 싶은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었던 그의 젊은 삶이 부러워, 심지어 정복자가 되어 세계를 정복하는 꿈을 꾼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이란 죽으면 영원한 잠이 드는 법인데 어찌 살아 눈뜨고 있는 이 시간에 일부러 잠을 잘 수 있겠소! 지금 이 시간이야말로 얼마 남지 않은 가장 귀중한 시간이오.”
알렉산더 대왕은 병이 깊어져 죽을 때가 되자 편히 누워 휴식을 취하라고 권하는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죽거든 묻을 때 손을 밖으로 내놓아 남들이 볼 수 있도록 하시오. 천하를 정복했던 대왕도 죽을 때는 빈손으로 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려는 것이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호영
죽음을 눈앞에 둔 가장 귀중한 시간, 그는 과연 무엇을 생각했던 것일까요.?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인간은 누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없던 시절엔 이 말이 뭔가 세상을 남들보다 여유 있게 살았던 사람들이 자기 복에 겨워서 하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성경 말씀에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합시다.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자들은 사람들을 파멸과 멸망에 빠뜨리는 유혹과 올가미와 어리석고 해로운 갖가지 욕망에 떨어집니다.”(1티모 6,7~9)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위의 글을 묵상하면서 대림시기를 사는 내 자신은, 오시는 주님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큰 욕심 버리고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에 옮기는 대림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코헬렛이 말합니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코헬 1, 2)
알렉산더 대왕의 유언이 기가 막힙니다. “내가 죽거든 묻을 때 손을 밖으로 내놓아 남들이 볼 수 있도록 하시오. 천하를 정복했던 대왕도 죽을 때는 빈손으로 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려는 것이오.” 이 유언은 대림시기를 맞고 있는 우리가 묵상하기에 어쩌면 딱 맞는 궁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속담에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탓을 하지 마라.”고 했습니다.
시편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악인들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어지는 겨와 같아라. 그러므로 악인들이 심판 때에,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감히 서지 못하리라. 의인들의 길은 주님께서 알고 계시고 악인들의 길은 멸망에 이르기 때문일세.“ (시편 1, 1-6)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 마리아의 군사로써 사도직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내와 용기 없이는 사도직을 실천하기란 불가능한 일입니다.”(교본 30쪽 27째 줄) 우리는 항상 용기를 가지고 사도직을 실천하며 깨어서 준비하도록 합시다.(마태 25,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