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가치
「자신의 존재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 하는 제자에게 스승은 보석을 하나 주면서 값을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제자는 먼저 야채가게에 들러서 물었습니다. “이 보석을 드리면 내게 무엇을 주겠소?”
야채가게 주인이 대답했습니다. “배추 두 포기를 주겠소.”
이번에는 대장간으로 가서 물었습니다. “이 보석을 드리면 얼마를 주겠소?”
평소 보석에 관심이 많았던 대장장이는 깨 많은 돈을 주겠다고 제의했지만 제자는 거절하고 다시 한 보석상을 찾아 들어가서 값을 물었습니다.
보석을 손으로 이리저리 굴리며 유심히 살펴보던 보석상 주인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보석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제자는 이 말을 듣고 스승에게 돌아와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제자의 말을 듣고 난 스승이 말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을 하찮은 배추 한 포기에 팔아넘길 수도 있고, 어느 정도의 돈을 받고 팔아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 돈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고귀한 존재로 자신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은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야.”」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서 너무나 사랑하셔서 당신을 닮도록 손수 빚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창세 1, 26-27). 몇 년 전의 일입니다. 어느 형제님에게 레지오 단원으로 입단할 것을 권유 드렸더니 그 형제님 말씀입니다.
“저도 옛날에는 꾸리아에서 간부도 했고 레지오를 무척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러나 레지오를 하다가 상처를 받아서 그만 두었습니다. 앞으로 레지오는 절대 안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묻지 않았습니다. 그 후 그 형제님은 성당에서 얼굴을 뵈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 그 형제님 축일이 되어 폰 메시를 통해 축일 축하 인사를 보냈는데,
“축일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지금 성당에 냉담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상처 준 사람) 생각만 해도 성당이 싫습니다. 앞으로 성당에 안 나갈 겁니다.“
저는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고 나 자신을 위한 것이며, ‘우리는 사람을 믿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을 믿는 것이다.’ 라고 장시간 설득을 했지만 결국 그 형제님의 마음을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나 자신이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보석이 될 것인가? 아니면 헐값에 넘겨지는 하찮은 값없는 인간이 될 것인가? 이는 남이 아닌 나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마태 25, 33).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마태 22, 14).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마태 25, 10-13).
우리 모두 사랑의 사람으로 살아 마지막 날 함께 주님의 집에 들어가도록 합시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 21)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