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리는 평가인가?

2021. 4. 26. 오후 8: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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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내리는 평가인가?

 

고려시대 말기 유학자인 이달충의 책 제정집에는 우리가 생각할만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하다가 한 사람이 누구는 그대를 가리켜 사람답다고 했고, 또 다른 누구는 그대를 가리켜 사람답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왜 그대는 누구에게는 사람대접을, 또 다른 누구에게는 사람대접을 못 받는 겁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별 일 아니란 듯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사람다운 사람이 나를 사람이라 하면 좋아할 만한 일이고, 사람답지 못한 사람이 나를 사람답지 않다고 해도 좋아할 만한 일이죠. 그러나 사람다운 사람이 나를 사람이 아니라 하면 그건 걱정할 만한 일이고, 사람답지 못한 사람이 나를 사람이라 한다면 그 또한 걱정할 만한 일입니다. 기분 좋아하거나 기분 나빠하고 걱정하기 전에 평가하는 사람부터 살펴야 합니다.”

 

자신이 받은 평가 자체보다 누가내리는 평가인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야 스스로를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의 평가에 흔들리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좋아요라는 표시나 쓸데없는 악플에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 평가를 내린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면 됩니다. (강화도 갑곶성지 / 조명연마태오 신부)

 

우리는 주님의 복음을 실천하고 또 복음을 세상 만방에 선포하도록 부름을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이며, 성모 마리아의 사랑 받는 자녀들입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우리는 예수님과 성모님으로부터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며, 지금도 우리는 그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위 두 사람의 대화에서 사람다운 사람이 나를 사람이 아니라 하면 그건 걱정할 만한 일이고, 사람답지 못한 사람이 나를 사람이라 한다면 그 또한 걱정할 만한 일입니다.”라는 말은 우리가 깊이 새겨 보아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려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 죄를 당신의 피로 씻어 주신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살면 좋아할만한 일이고, 말씀을 역행하는 삶을 살면 걱정할만한 일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일 년 365일 미사를 거른 날이 별로 없습니다. 미사는 우리가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 중 제일 좋은 기도라고 들었습니다. 그날그날의 복음 말씀을 묵상하고 영성체함으로써 주님과 함께 하고 있기에 언제나 주님의 사랑 안에 살고 있는 샘이지요. 미사의 은총이 얼마나 신비로운지 늘 체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우리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화(疲弊化) 되어가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주님과 더욱 가까이 사귐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루카 11,9)라고 말씀 하십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라고 말씀하시며,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마태 7, 24-25)라고 강조하십니다.

 

우리가 집을 반석위에 짓는 일,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 마지막 날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그 길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일이며 그것은 바로 사랑의 실천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 34-3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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