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은 사람을 위한 것
연중 제2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마르2,23-28)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이용현 신부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는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는 것을 보고 바리사이들이 따지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당시 율법 안에서 안식일에는 아무런 일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바리사이인들의 시각으로 볼 때 예주님의 제자들은 최소 네 가지 첫째, 밀 이삭을 따면서 추수하는 일을 했고 둘째, 밀 이삭을 손으로 비비면서 탈곡하는 일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셋째, 손으로 비빈 후 쭉정이를 날리면서 키질하는 일을 한 것이었고, 넷째 밀 이삭을 뜯어 음식을 만든 행위를 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법과 규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그 법과 규칙 역시도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법과 규칙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어떤 경우는 형식적인 절차와 규칙을 많이 따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좀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의 경우 그런 형식적인 절차와 규칙을 지키고 경험했다는 사실 자체가 자신의 프라이드가 되곤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렇게 배우고 경험한 만큼 열심히 복음의 삶을 이루어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세례와 견진을 받고. 오랫동안 전례에 참석을 하고, 또 많은 교육과 피정을 이수했다고 하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진실한 사도직을 살아가면서 인간구원을 위한 복음의 삶, 곧 그리스도교적인 사랑의 실천을 살아가지 않을 때 그것은 어쩌면 위선의 삶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단순히 율법만을 잘 지키는 것을 통해서가 아니라 복음의 삶을 통해서 수행되고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