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십시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4-35)
우리 서로가 더욱 사랑하고자 다음 우화를 묵상해봅니다.
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서로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주위의 많은 반대를 물리치고 결혼해 살았습니다. 소는 자기가 좋아하는 맛있는 풀을 매일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 사자는 그것이 싫었지만 사랑했기 때문에 참고 먹었습니다. 사자 역시 맛있는 살코기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소는 그것을 먹는 것이 크나큰 고역이었지만 사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았습니다. 그러나 참을성에 한계가 생겼고 결국 둘은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소와 사자는 헤어질 때 서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최선을 다했어.”
소는 자신의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방식으로 사자를 사랑했습니다. 사자 역시 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상대방을 헤아리지 않고 자기 위주로 사랑하였기에, 최선을 다하기는 했지만 그 최선이 오히려 최악을 낳았던 것입니다.
‘사랑’이란 말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이렇다고 합니다. ‘사’는 생각할 사(思)를, ‘랑’은 헤아릴 량(量)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사랑’이라는 것은 ‘상대방을 생각하고 그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는 사랑이 소와 사자에게 있었다면 행복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들이 많이 부르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란 노래가 있지요. 그 가사 내용은 이렇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태초부터 시작된 하느님의 사랑은/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아무 조건 없이 베푸는 것입니다. 사랑은 메아리와 같은 것입니다. 산에 올라 건너편 산을 향해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나 내가 지른 소리는 건너편 산이 흡수해버리지 않고 메아리로 다시 내게로 돌려보냅니다. 내가 진정한 마음으로 사랑을 베풀면 그는 행복해 합니다. 그 행복해 하는 모습에 나 자신은 그보다 더 큰 행복감에 젖어듦을 느낄 것입니다. 지금 사랑을 베푸십시오. 그리고 오늘 행복하십시오. 그러면 모든 날이 행복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