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어느 쁘레시움 단장님으로부터 메시지가 왔습니다. 내용인즉, “단장님 안녕하세요. 먼저 양해 말씀드립니다. ㅇㅇ어머니 쁘레시디움이 해체되었습니다.....” 여기엔 사랑이 없습니다. 기본이 무너진 것입니다. 쁘레시움을 해체 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면 최소한도 상급평의회인 꾸리아와 상의는 거쳤어야 했습니다. 이건 일방적인 통보입니다. 이래서는 안 되죠. 레지오가 개인 소유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일 날 오전 10시 쯤 꽃 냉장고에 상지의 옥좌 꾸리아 주회 꽃이 한 묶음 남아 있는 것입니다. 몇 분이 이 시간에 꽃이 남아 있는 것에 대하여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나 저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설마 주 회합을 하지 않은 쁘레시디움이 있을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했었지요.
사랑은 나 개인보다 단체가 우선입니다. 단체장 자신이 과오가 있다면 자리를 내놓고 물러설 줄 아는 것도 사랑입니다. 그리고 단원간에 문제가 생겨 수습이 어려우면 상급평의회와 상의를 거치고 최종적으로 주임신부님의 제가를 받아 처리하는 것이 순리인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위 경우는 사랑의 우선순위가 바뀐 것입니다. 단체보다는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자존심이 먼저였던 것이지요.
이 기회에 레지오는 무슨 단체인가를 다시 되새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교본에는 레지오 마리애는 “가톨릭 교회가 공인한 단체로서, 모든 은총의 중제자이시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강력한 지휘 아래 , 세속과 그의 악의 세력에 맞서는 교회의 싸움에 참가하기 위하여 설립된 군대이다.”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레지오의 목적 또한 “단원들의 성화를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데 있다. 단원들은 교회의 지도에 따라, 뱀의 머리를 바수고 그리스도 왕국을 세우는 성모님과 교회의 사업에 기도와 활동으로 협력함으로써 이 목적을 달성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교본 제14장 ‘쁘레시디움’ 5항에서 “본당 안에 쁘레시디움을 설립할 때는 본당의 주임신부나 교구장의 승인을 얻어야 하며, 쁘레시디움 창립식에는 본당 신부나 교구장을 초빙해야 한다.”입니다. 쁘레시디움 설립시 본당 주임신부님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면 해체 시에도 본당 주임신부님의 승인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2018. 1. 1 자 발행 ‘레지오 마리애 관리와 운영 지침서’에 따르면, “쁘레시디움을 해체할 때는 영적지도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상급평의회에 보고 후 해체시켜야 한다.” “꾸리아에서는 본당 주임신부님께 상황을 설명하고 승인을 얻은 후 쁘레시디움을 해체하거나 합병할 수 있다.” 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앞서도 말씀 드렸듯이 레지오 마리애는 가톨릭 교회가 공인한 단체이며, 설립시나 해체시 상급평의회와 본당 신부님의 승인으로 이루어집니다. 쁘레시디움을 해체해야 할 위험에 노출되었을 때는 직속 상급평의회와 상의를 해야 하며, 해체가 불가피할 때는 상급평의회는 본당 신부님께 보고를 드리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