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聖人)이 되는 비결 세 가지

2016. 5. 6. 오후 4:00:30

글자

화사한 봄날이면 떠오르는 꽃 같은 청소년이 한 명 있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도미니코 사비오(1842-1857)입니다.

 

교회는 돈 보스코의 제자인 그를 성인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도미니코 사비오의 시성은 교회에 큰 충격을 안겨준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성인(聖人)이 되는 사람들은 대체로 성직자나 수도자들이었습니다. 지혜나 경륜, 학식이 높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세상을 떠나던 당시 중학생 나이였습니다.

학력이 짧을 뿐만 아니라 연륜이나 경륜, 지혜와도 무관했습니다.

그런 그가 시성된 것입니다.

 

이는 더 이상 성화의 길이 어려운 길이 아님을 선포한 것입니다.

더 이상 성화의 길이 성직자나 수도자의 전유물이 아님을 선포한 것입니다.

성인이 되는 길은 이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활짝 열린 것입니다.

 

성인이 되고 싶다,

비결을 가르쳐달라는 도미니코 사비오의 요청에

돈 보스코는 아주 쉬운 성화의 길을 가르쳐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 모두가 성인이 되는 것을 원하십니다.

성인이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매일 매 순간 여러분이 하는 일을 충실히 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친구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십시오.

또한 항상 기쁘게 지내십시오. 이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초창기 돈 보스코와 함께 살았던

청소년들 사이에 전해오던 전통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버지 돈 보스코의 영명 축일 날 청소년들이 작은 쪽지에다가

자신이 원하는 선물내역을 적어내면

그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전통이었습니다.

 

놀랍게도 도미니코 사비오가 쪽지에 적은 내용은 이랬습니다.

“제 영혼을 구해주십시오.

그리고 저를 성인(聖人)이 되게 해주십시오.”

 

도미니코 사비오가 세상을 떠나기 한해 전인 1856년, 어머니는 그의 동생을 임신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워낙 의술이 낙후되어 있던 시절이라 출산전후 산모나 태중의 아기가 슬픈 일을 겪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의 어머니도 출산 직전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면서 위중한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그가 천으로 만든 목걸이를 어머니 목에 걸어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씻은 듯이 나았고 무사히 출산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 출산을 앞둔 산모들이나 아기를 갖고 싶어 하는 여성들이 도미니코 사비오 성인에게 전구를 청하는 신심이 생겨났습니다.

 

이토록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였던 도미니코 사비오의 지상생활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폐렴으로 인해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그는 돈 보스코를 떠나 귀가했다가 1857년 3월 9일 그토록 그리던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로 떠나갔습니다.

 

세상을 뜨기 직전 그의 표정은 천국을 바라보고 있는 듯 했습니다.

상체를 반쯤 일으켜 양팔을 하늘로 들고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하느님, 당신을 찬미하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아! 제가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보다니!”

 

도미니코 사비오는

우리 모두를 성화의 길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그 길은 어려운 것이 절대 아니라며, 정말 쉬운 길이라며,

빨리 걸어오라며 우리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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