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에 사랑의 씨앗을 심읍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그 중 하나를 희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솔로몬 재판에 나오는 두 여인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1열왕 3,16-28 참조). 진짜 어머니는 아들의 목숨을 구하려고 참으로 사랑하는 아들이지만 아들을 포기하겠다고 말합니다. 가짜 어머니는 칼로 아이를 잘라 아이가 죽더라도 반쪽만이라도 챙기겠다고 말합니다. 참된 선택의 기준은 사랑에 있고 그 사랑은 희생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습니다. 신앙인으로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결단하는 것이 식별입니다. 이 식별의 기준은 바로 사랑과 평화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선택을 해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되어 감을 뜻함)’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정이 평화롭지 못하면서 밖에 나가 아무리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사랑을 베푼다고 하여도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가정이 성화되지 않으면, 가족이 화목하지 못하면 주님을 모시고 사는 가정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느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 집은 가진 것은 풍족하였으나 가족 간에 불화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 집식구들은 서로가 자신이 불행하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는 게 옹색해 보이는 바로 옆집에선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고 모두들 환한 모습을 지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스스로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집 사람들은 그 집에 가서 어떻게 저렇게 화목하게 살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로 하고 그 집을 방문했습니다. 거실에서 얘기를 나누던 중 그 집 아들이 부엌에서 비싸 보이는 도자기를 잘못 건드려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방문한 가족들은 서로가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는 저걸 치우려고 이제 저 애는 혼나겠구나.’ 하지만 아들의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내가 도자기를 넘어지기 쉬운 자리에 올려놓았구나. 미안하다 놀랐겠구나.”
그러자 아버지는 "아니오, 내가 그 자리가 좀 위험하다 생각하고 치우려고 했었는데 미처 치우지 못해 내가 미안하오.”
아들은 “아닙니다. 제가 조심성이 없어서 그랬습니다.”
그러자 방문한 가족의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그래 저 비싼 걸 깼는데 화가 안 나십니까?”
“화를 왜 냅니까? 화를 낸다고 깨진 도자기가 원상대로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 화를 내는 순간 훨씬 값진 걸 깨뜨리는 것입니다. 그건 우리 가족의 행복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 어떤 귀한 것도 행복과 바꿀 수는 없는 것입니다. 마음먹기 따라서 행복도 불행이 될 수 있고, 불행도 행복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의 솔로몬의 재판에 나오는 두 여인의 이야기에서 진짜 어머니는 자기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아들을 포기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래야 아들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짜 어머니는 아이를 죽여서라도 반으로 갈라 반쪽이라도 챙기겠다고 말합니다. 진실한 사랑은 내 기득권을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사랑의 실천입니다. 풍족하지만 불화가 그치지 않은 집 사람들은 항상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옆집을 방문하여 보고 느낀바가 많았을 것입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나 자신이 올 한해를 주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사랑을 실천하고 잘 살았는지 성찰하고, 고해성사를 통해 내 모든 잘잘못을 주님께 봉헌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내 마음에 사랑의 씨앗을 심어 싹틔우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우리 단원님들 가정에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