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5. 12. 30. 오후 7:29:41

글자

시흥백산성당 까페가족 여러분!

내일 하루 지나면 2005년 을유년이 우리내 추억속으로 사라져 가겠네요.

지난 1년을 회고해 보면, 매년 똑같은 푸념을 하게 됩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 앞 해에도 마지막 날엔 보내는 해가 아쉽고

미련이 많았었지요.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살겠노라고, 또한 충실한 신앙인으로 살겠노라고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했었는데, 이렇게 마지막 달, 마지막 날

막상 마지막 카렌다 한장을 떼어 내려고 생각하면 너무나 아쉬운 점이

많은 것 같네요.

 

다른분은 안그런데 나만 유독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한해 마지막 날을 그냥 보내시지 마시고 꼭 한번은 1년을 잠시 더듬어 보세요.

그리고 소원한 분, 그리운분, 미안한 분 생각나시거든

망설이지 미시고 전화 다이얼을 누르세요.

아마 한해가 훨씬 가볍게 마무리 될 것입니다.

 

대부님, 대모님, 대자녀에게도 전화를 하셔도 좋고, 그것도 어려우시면

핸드폰 열고 문자라도 보내 보세요.

없던 정도 생기고, 있던 정은 더욱 돈독해 질 것입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글 하나 띄웁니다.

병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정종상 프란치스코**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어디에서 어디까지인가?’

 

서류봉투를 들고 바삐 걸어가는 어느 회사원에게 마이크를 내밀었습니다.

회사원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지구 끝에 이르는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비행기나 배를 타고 간다고 해도 한참을 가야 하는 먼 거리이기 때문이지요."

 

이번엔 요란한 옷 치장을 하고 뾰족구두를 신고 가는 아가씨에게 물었습니다.

 

"글쎄요.

갑부가 되는 길 아닐까요?

그림 같은 저택에 최고급 승용차를 가지게 되는 그런 부자가 되는 길까지가 가장 먼 거리겠죠.

아무리 닿으려고 해도 쉽게 닿을 수 없는 먼 거리이니까요."

 

사람들의 대답은 거의 이런 식으로 비슷했습니다.

유기자는 이제 그만 취재를 마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때, 장애인의 휠체어를 지하철 아래로 내려가는 한 청년이 보여 그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어디에서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십니까?"

 

청년은 이마에 땀을 훔치며 대답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사람의 머리에서 가슴까지 이르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머리 속에서 맴돌기만 하던 사랑을 가슴까지 내리는 것.

머리 속에서 맴돌기만 하던 삶을 가슴까지 내리는 것.

이것이야말로 세상에서 닿기 힘든 먼 거리입니다.

 

전자 계산기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머리의 숫자들을  

가슴으로 끌어내려’느낌표’로 만드는 일.

이 일이야말로 요즘 사람들에겐 가장 어려운 일이지요."

 

머리 속에만 맴도는 사랑과 삶을 가슴으로 끌어내리지 못하는 것에서

지금 이 세상의 모든 비극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댓글 2

  • 2005년 12월 30일 오후 7:50

    프란치스코 단장님도 건강하세요~ 모범이 되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 2005년 12월 30일 오후 8:28

    讚 美 에 수 님...감사합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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