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와 노력

2005. 12. 21. 오후 6:07:26

글자

공짜와 노력

 

그때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밭에 묻혀있는 보물에 비길 수 있다.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그것을 다시 묻어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마태13,44-46)

 

영성관에서 나를 도와 신학생들을 지도하던 부제가 이런 강론을 한적이 있다. 하느님의 은총은 비와 같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은 항아리와 같다. 어떤 항아리는 뚜껑이 열려 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빗물을 다 받아낸 것 같지만 안을 들여다보니 실은 물이 하나도 괴어 있지 않았다. 항아리가 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어떤 항아리는 아예 빗물을 받을 수가 없었다. 항아리가 꺼꾸로 세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빗물을 가득 받은 항아리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느님 나라는 어떤 사람이 보물과 진주를 발견하고 그것을 사기까지의 과정을 비유하고 있다.(마태 13,44-46) 이 비유는 하느님 나라의 모습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은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관한 것이 아닐까? 숨겨져 있던 보물이나 진주가 우연히 발견되었듯이 하느님 나라는 무상의 은총으로 우리에게 주어진다. 우리에게 은총이 지닌 가치의 놀라움 때문에 다른 모든 일을 제쳐두고 서둘러 얻는 행동이 요청된다. 그에 따르는 모든 결과를 무릅쓰고서라도 최상의 가치를 위해 무엇인가를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

 

  하느님의 은총은 빗물처럼 계속 떨어지지만 그것을 담을 수 있는 용기에 따라 달라진다. 용기가 깨어졌다면 땜질을 해야 하고, 용기가 뒤집혀져 있다면 바로 세워야 하고, 용기가 다른 것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면 서둘러 치워야 한다. 우리 각자는 과연 어떤 용기를 갖고 있는가?   

 

                                      -야곱의 우물 2002/07월호에서 옮김-

 

제 자신도 이제 깨어진 부분은 땜질을 하고, 뒤집혀져 있는 부분은 올바로 세워 쓸모 있는 용기(用器)가 되도록, 마음을 다잡으려고 합니다.이글을 읽으시는 모든 교우님들 즐겁고 뜻있는 성탄 되세요. 주님께서 행운의 선물 몽땅 드릴거예요. -정프란치스코- 

댓글 1

  • 2005년 12월 22일 오후 12:46

    찬미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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