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려니 해 -손영호-

2012. 11. 11. 오후 11: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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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어디 있으리.
난들 누구 마음에 그리 꼭 맞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내 귀에 들리는 말들 어찌 다 좋게만 들리랴?
내 말도 더러는 남의 귀에 거슬리리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세상이 어찌 내 마음을 꼭 맞추어 주랴?
마땅찮은 일 있어도
세상은 다 그런 거려니 하고 살자.


사노라면 다정했던 사람 멀어져갈 수도 있지 않으랴?
온 것처럼 가는 것이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무엇인가 안 되는 일 있어도 실망하지 말자.
잘되는 일도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더불어 사는 것이 좋지만,
떠나고 싶은 사람도 있는 것이다.
예수님도 사람을 피하신 적도 있으셨다.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람이 주는 상처에 너무 마음 쓰고 아파하지 말자.
세상은 아픔만 주는 것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손영호-




예전에 친정어머니한테 누군 어떻고
이건 왜 그래야 하냐고
사는데 있어서 꼬치꼬치 묻고 따지던 제게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려니 해" 라고요

전 그 말이 참 싫었습니다.
모든걸 다 이해하고 눈감고 넘어가 주라는 말씀이었는데
지금은 이해가 갑니다.
그때는 제가 젊었고 모든걸 다 갖고도 남을 젊음과 패기가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저도 어머니처럼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그러려니 해" 라고
말합니다.
어느새,

그만큼 넉넉해 졌다는 얘기지요.
그리고,
언젠가부터 녹록치 않는
세상살이가 다 내뜻처럼 안 된다고 느끼던 그 때부터
저도 "그러려니 해" 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은 절대 아닙니다.
ㅎㅎ
조금 더 성숙해 지면 넉넉해 진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동동거리며 잡아먹을 듯 달려드는 사람에게도
기다려 주며 얘기해 줄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자 한번 해 보실래요?

"그러려니 해"
저도 지금 저를 달래는 중입니다.





댓글 3

  • 2012년 11월 12일 오전 10:19

    세실리아씨 오랫만에 참으로 오랫만에 빙그레 웃어봅니다. 참 평온해 보여요.

  • 2012년 11월 12일 오후 6:25

    '그러려니 해'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저도 그러려니 하며 살이기려고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12년 11월 13일 오전 12:54

    언니 얼굴 봐야하는데 .... 그런데 저 멀리서 언니가 다가오고 있는걸 보고 아 내 소원을 들어 주셨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건강해진 언니의 모습을 보면서 이게 바로 기적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부디 건강하세요. 다시 예전처럼 언니 얼굴 뵈니까 너무 고맙고 눈물나고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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