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2012. 10. 29. 오후 8:40:52

글자
가족/박성철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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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왔지만 슬기네 집은 그다지 즐겁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실직으로 하루하루 먹고사는 것도 힘들었기에 선물은 엄두도 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무척 사랑하는 아버지는 가족들의 실망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제안을 하나 했습니다.

우리가 진짜 선물을 줄 수 없는 대신, 서로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그림으로 그려 선물해 주는 것은 어떨까?”
가족들은 흔쾌히 동의했고, 며칠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크리스마스가 되자 온 가족이 모여 조촐한 식사를 마치고 서로에게 선물을 내밀었습니다.

엄마는 아빠에게 멋진 자동차를 선물하였고, 아빠는 엄마에게 근사한 목걸이를 선물하였습니다. 슬기는 부모님에게 자전거와 장난감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제 슬기가 부모님께 선물을 전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부모님께 드릴 그림 선물을 들고 있는 슬기의 얼굴은 기쁨으로 충만해 있었습니다.

슬기의 선물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남자와 그 남자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여자, 그리고 그들 사이에 안겨 웃고 있는 꼬마 아이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그림의 제목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림을 선물 받은 슬기의 부모님은 무척 감격해 두 눈에는 눈물이 글썽였습니다. 그리고 결코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슬기를 끌어안았습니다.
더없는 감동을 준 그림 선물의 제목은 바로 우리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도 이 안에서 태어나고 세상에서 가장 약한 사람도 이 안에서 태어납니다. 모든 사람에게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가장 소중한 의미가 되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아픈 기억이 되는 것, 모든 사람의 인생 비망록 중에 가장 앞쪽에 적힐 단어. 바로 가족입니다.

자동차로 거부(巨富)가 된 후 고향에 주택을 지은 헨리 포드에게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백만장자의 집이 너무 초라한 것 아닌가?”
그러자 헨리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건물이 얼마나 비싼가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 그 안에 사랑이 있으면 위대한 가정이지만 사랑이 없으면 대리석으로 만든다 해도 그 가정은 무너질 테니까.”
사랑으로 충만한 가족은 어떤 어려움과 아픔도 함께 이겨 나갈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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