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산지석(他山之石)

2012. 12. 4. 오전 1:50:09

글자

  오늘 우리 10구역 사도회 모임에서는 작은 공동체 리더십에 대하여 묵상하면서 주님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작은 공동체, 즉 소공동체는 기초공동체입니다. 가정을 비롯한 작은 공동체가 사회의 기초를 이루듯 교회에서도 작은 공동체가 교회의 기초를 이룹니다. 구성원들이 한마을 또는 이웃집으로 서로 잘 알고 친교를 나누며, 다른 소모임과도 친교를 나눕니다. 이들은 전체교회와 결합되어 있고 이 결합에서 교회의 생명력과 활력이 나옵니다.

  예수님의 리더십의 원천은 ‘사랑’이며 그 사랑의 실천은 ‘섬김’입니다. 교회 안에서 리더십은 ‘세상을 위해 봉사’하러 오신 예수님의 리더십을 본받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 안에서 리더십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도력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인간의 역사 안에서 섬기는 사람, 즉 종은 열등한 사람으로 취급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신 자신의 모습을 하느님의 종이라고 여기셨고, 그분의 말씀과 삶 안에서 실천하셨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그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나아가 십자가에 달려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심으로써 ‘하느님의 종’으로서의 자신의 사명과 역할을 완전히 수행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소공동체 안에서 리더는 일반 사회의 리더나 지도자와는 다른 차원의 리더십 즉 섬기는 리더십을 익히고 수행해야 합니다.

  현대 세계는 정보화, 다원화, 분산화, 개별화 등 지식기반사회로 발전하고 있으며 통합적이고 평등한 인간관계,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바탕을 둔 섬기는 리더십이 요구됩니다.

  교회 안에서 사목위원을 비롯한 레지오(꾸리아) 등 소모임을 이끄는 모든 봉사직 리더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부름을 받은 소모임 리더는 “가화 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듯이 구성원을 사랑하고 섬기며 배려하는 자세가 먼저입니다. 소속 회원 또는 단원 등 구성원이 연령, 출신학교, 지역, 빈부 등 실로 다양합니다. 어렵고 힘들고 무지한 사람에게 먼저 배려하고, 이해와 격려로 사기를 진작시키며, 용기를 북돋우어 일체감을 이루는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봉사직 리더는 더욱 자세를 낮춤으로써 교회 안에서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 즉, 구성원에 대하여 탈 고압적, 탈 권위적 자세로 먼저 고개를 숙이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어떤 교회 소공동체 모임에서 회원이 조그마한 착오나 실수가 있어도 용서와 관용은 커녕 질타를 놓치지 않습니다. 강제적이고 수직 명령식 지배력을 더 높입니다. 내부 갈등을 타에 의존해서 해소하려 합니다. 내부보다는 외부를 우선시 하는 리더가 있다고 한다면, 그 소모임에서 생활과 믿음을 함께 나눌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정신에 의한,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사랑을 실천하는 섬기는 리더라 할 수 있겠는지요.

  우리 성당 봉사직 리더들은 다행히 여사한 사례도 없이, 다른 일반사회 단체나 조직의 회장이나 우두머리가 아니라, 예수님의 삶을 앞장서서 실천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졌다고 사료됩니다. 우리들의 작은 공동체 리더는 이웃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기쁨과 희망을, 생활과 믿음을 함께 나누면서 ‘하느님의 종’으로서 사명을 다하고 겸양을 겸비한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빕니다.

   2012. 11. 28.(수) 제10구역 사도회 김석영 베드로 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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