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천재 음악가로 불리는 사람이 오르간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예전 오르간은 뒤쪽의 파이프로 계속해서 바람을 주입시켜주어야만 연주되는 것이었습니다.
하루는 그 천재 연주가가 연주회 중간에 좀 쉬기 위해 오르간 뒤쪽으로 갔습니다.
“선생님, 오늘 우리의 연주회는 아주 성공적이군요,”
천재 음악가는 알 수 없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우리라니요? 오르간을 연주하는 사람은 난데 어떻게 우리들의 연주회입니까?”
“선생님이 연주하실 동안 저도 열심히 바람을 넣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음악가는 그를 비웃고는 가 버렸습니다.
잠시 후 연주회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음악가는 손을 가다듬은 뒤 오르간 건반을 눌렀으나 이상하게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장내에 있던 관중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한 그 천재 음악가는 건반을 더 세게 눌렀으나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뭔가가 잘못되고 있다고 깨달은 음악가는 오르간 뒤쪽을 쳐다보았습니다. 그곳에는 노인이 휘파람을 불며 심드렁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아차’하고 깨달은 음악가는 아주 밝은 표정을 지으며 노인에게 깍듯이 인사하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잠시 착각을 했었군요. 선생님의 멋진 솜씨를 발휘할 시간이 왔군요. 자, 이제 우리들의 음악회를 멋지게 시작하자고요.”
사람들은 잘 되면 그 성공의 월계관을 자신의 머리에만 쓸 뿐 자신의 주변 사람에게는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전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만 성공의 자리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올라서면 사람들은 그 사실을 쉽게 잊고 맙니다. 단언컨데 이 세상을 나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온전히 나 혼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속담에도 '독불장군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나 자시만을 너무 과시하며 자만하지 않고 있는지 가만히 생각해 볼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