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사람이 되자

2009. 10. 6. 오전 8:43:52

글자
 향기로운 사람이 되라.

스승과 제자가 산길을 가고 있었다. 산은 단풍이 들어 온통 붉은 빛이었고 어디선가 새소리가 한가롭게 들려오고 있었다. 스승과 제자는 바랑(스님이 등에 지고 다니는 자루 같은 큰 주머니) 하나를 등에 둘러맨 채 사이좋게 담소를 나누며 산 너머의 산사로 향하고 있었다. 앞서 가던 스승이 문득 걸음을 멈추고 따라오던 제자에게 물었다.

저기 앞에 떨어진 종이가 무슨 종이냐?”

아마도 향을 쌌던 종이 같습니다. 향 냄새가 아직 묻어 있습니다.”

종이를 주워 코로 가져가 냄새를 맡아보던 제자가 말했다.

저기 저 종이는 또 무슨 종이인가?”

아마도 생선을 쌌던 종이인가 봅니다. 아직도 비린 냄새가 가시지를 않았습니다.”

보아라, 사람의 마음 또한 그 종이와 같다. 종이는 원래 깨끗하고 아무런 냄새도 없지만 무엇을 쌌느냐에 따라서 그 냄새와 쓰임새가 다르다. 마음 또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다. 참된 벗을 사귀면 믿음과 선함이 뒤따르지만 악한 벗을 만나면 절로 사악해지고 재앙이 뒤따른다. 그러므로 항상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아보아야 하고, 선하고 어진 벗을 사귀기에 힘써야 할 것이다.”

권력과 명예를 쫓는 사람은 자신의 몸을 진흙탕 속으로 밀어넣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사람에게서는 인간의 향기가 아닌 돈과 향락의 부패한 냄새가 납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향기를 뿜으며 살고 있는지요?

권력과 명예, 사치와 부를 곁에 두지 않는 사람은 청렴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가까이 두고도 이에 물들지 않는 사람은 더욱 청렴합니다.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도 고상하지만 그것을 알고도 쓰지 않는 사람은 더욱 고상합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고, 남을 배려하고, 남에게 베풀고, 남이 실어하는 일을 솔선해서 행하는 사람에게서는 향내가 납니다. 부패한 사람 곁에는 같은 무리가 운집하지만 향기로운 사람 곁에는 천사 같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당신은 과연 어떤 향기를 뿜으며 살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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