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아알라

2009. 9. 28. 오후 9:29:34

글자
자기 성찰
 
어느 마을에 장님이 혼자 살고 있었다.
장님은 어느 날, 마을 앞에 사는 친구의 초대를 받아 밤늦도록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 집을 나섰다. 장님이 막 그 집 대문을 나서려는데 집 주인인 친구가 장님의 손에 작은 등불 하나를 쥐어 주었다. 장님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 친구에게 버럭 화를 냈다.
 
자네, 지금 나를 놀리는 건가? 앞도 못 보는 나에게 등불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그러자 그 친구가 다정하게 말했다.
 
이 사람아, 그게 무슨 소린가? 내가 자네를 놀리다니……. 이렇게 어두운 밤에 자네가 등불을 들고 다니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자네를 몰라보고 혹여 자네와 부딪치지 않을까 염려스러워서 그런 거라네.”
 
그 말을 들은 장님은 친구의 마음을 고맙게 여겨 친구가 건네준 등불을 들고 길을 나섰다.
그런데 한참을 걸어가던 장님은 건너편에서 마주 오던 다른 사람과 그만 부딪치고 말았다. 장님은 상대방에게 화를 내며 소리쳤다.
 
아니, 당신에겐 이 등불이 보이지 않소?”
 
그러자 상대방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들고 있는 등불이 꺼진 것도 모른단 말이오?”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는 진보란 없다. 어리석은 사람일수록 자기를 돌아보지 않고 남의 탓만을 일삼는다. 깊은 밤, 고요히 촛불을 켜고 앉아 마음의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듯 찬찬히 들여다보라. 그러면 평소 볼 수 없었던 진실이라는 친구가 조용히 손 내밀며 다가올 것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우리는 생활을 하면서 일이 잘못되면, ‘내 탓’ 보다는 ‘네 탓’으로 돌리려 합니다. 그러나 고요한 밤에 촛불을 켜고 마음 속에 비친 거울을 통해 자신을 성찰해 보면 오히려 상대의 탓 보다는 자신의 과오가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 밤, ‘네 자신을 알라’고 한 소크라테스의 명언을 되새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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