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을 하고서..

2009. 11. 29. 오후 4:28:09

글자
 
종강을 하였습니다. 사진 한장 찍을 여유도 없었습니다.
 
신종플루가 번져서 보강을 뒤로 미루고,  한주 일찍 종강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학생들과 종강파티를 하였습니다. 여덟명의 교직반 학생들과 피자를 네판 나눠먹고, 노래방으로..
 
알지 못하는 음색의 노래를 목청높이는 바람에 광화문 연가를 부르는 옛날 세대의 나는 머쓱했습니다.

끼가 넘치는 아이들을 바라보니 피곤해져버리는 지금입니다.
 
 
 
이번 학기의 특징이라면, 염색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흰머리가 너무 늘어서 조금은 초라해보이는 외모를 가리기 위하여 집에서 어머니 염색약으로 염색을 했습니다.
 
머리색깔이라도 검게 하니까 기분은 훨씬 나았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은 벌써 지칩니다.
 
내일부터 기말고사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겨울방학이 시작되겠지요..ㅎㅎ
 
이번에는 정말로 살을 빼리라 마음 먹지만..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니..ㅎㅎ
 
하느님 당신 뜻대로 하소서..아멘..그렇게 음식 앞에서 기도합니다..ㅎㅎ
 
 
 
나날이 작아지는 나이들어가는 나..이번 학기에도 교과서를 한권 출판했고,
 
각별하게 한 것이 없는채 그렇게 시간은 지나갑니다.
 
수필은 쓰다가 멈춘채 마음은 우울해져버렸습니다. 추운 날씨가 꽁꽁 마음을 동여맵니다.
 
한해에 두권의 책을 내는 내가 내용에 충실하기 보다는 계란을 낳는 닭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수필집 표지에는 내 사진을 싣겠다는 출판사 사장님의 이야기에 갑자기 기가막혀서 머쓱해집니다.
 
정말로 살을 빼야합니다. 하느님 당신 뜻대로 하소서..아멘..ㅎㅎ
 
 
 
내년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사는 방법을 알면 좋겠습니다.
 
사랑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알차게 남은 생을 살아나가야 합니다. 많이 안남았습니다.
 
 
 
하느님.. 당신을 부르니 마음에 저린 줄기가 가득찹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이제는 믿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느끼고 사는 곳에 저를 서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면서도 맨날
 
당신의 사랑을 배반하기만 하는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언제나 당신을 제대로 바라보는 날이 올까요? 하느님..
 
불러보는 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아멘
 
 

댓글 4

  • 2009년 11월 29일 오후 4:46

    즐겁게 보내시는 모습이 훤합니다. 언제나 화이팅~~

  • 2009년 11월 29일 오후 8:14

    한마무리 하셨네요.. 그래도 공부할때가 참 좋았더랬는데.. 철든척 하려니 과부하가 종종 걸립니다..ㅎㅎ 고생하셨어요..언니..

  • 2009년 11월 29일 오후 8:18

    감사하시다니 부럽습니다. 나잇살은 어찌할 수 없는 것 같은데요??

  • 2009년 11월 29일 오후 8:58

    한 해에 두 권의 책을 낸 친구야, 수고 많았고 나잇살은 뽀삽으로 어떻게,,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수필집 약력소개에 카톨릭 굿뉴스우수클럽 멜번 성가대 主필자인 것도 나오는 거지? 하느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있으니 부럽고나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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