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일 아침,
사제관 편지함에 수신인도, 발신인도 없는
편지 한통이 놓여 있었다.
보좌신부님께서 봉투를 열어보니 편지지에는
"멍청이"라는 말 한 마디만 적혀 있었다.
보좌신부님은 너무 열을 받아서
폭발 일보직전이었다.
그러자 주임신부님이
"신부님! 제가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
교중 미사때 제가 강론을 통해서
해결해 드릴테니 안정을 취하시지요."
....
주임신부는 교중미사 때 이렇게 강론을 시작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저는 사람들이 가끔 편지를 다 쓰고
그 밑에다 자기 이름을 서명하는 것을 잊어 먹고
그냥 보낸 편지들을 받아보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반대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지에 자기 이름 석자(멍청이)만 적어 놓고
아무런 내용도 쓰지 않고
편지를 보내신 분이 계십니다."
....
...
..
.
순간 보좌신부님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