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의 재치

2009. 11. 16. 오후 12:46:23

글자

 

 

어느 주일 아침,

사제관 편지함에 수신인도, 발신인도 없는

편지 한통이  놓여 있었다.

 

보좌신부님께서 봉투를 열어보니 편지지에는  

"멍청이"라는 말 한 마디만 적혀 있었다.

 

보좌신부님은 너무 열을 받아서

폭발 일보직전이었다.

 

그러자 주임신부님이 

 

"신부님! 제가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 

교중 미사때 제가 강론을 통해서

해결해 드릴테니 안정을 취하시지요." 

....

 

주임신부는 교중미사 때 이렇게 강론을 시작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저는 사람들이 가끔 편지를 다 쓰고

 

그 밑에다 자기 이름을 서명하는 것을 잊어 먹고  

그냥 보낸 편지들을 받아보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반대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지에 자기 이름 석자(멍청이)만 적어 놓고  

아무런 내용도 쓰지 않고  

편지를 보내신 분이 계십니다."

 

....

 

...

 

..

 

.

순간 보좌신부님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댓글 2

  • 2009년 11월 16일 오후 1:54

    한국에 계신 신부님이 보고싶습니다..바로 이러신분이셨어요..

  • 2009년 11월 16일 오후 9:59

    왜 신부님이 그 귀한 강론을 통해서 자신의 울분을 토로하시는지...묵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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