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어젠 많이 더웠더랬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말고 쉬라는 옆지기의 말을..
한 귀로 듣고 미루고 미뤘던 의자 수리를 하루종일 했습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여기가 좋아진 이유 중 하나가 재활용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서로가 필요에 의해 버리고 주워서 새로움을 가꾸는 환경 말입니다..
물론 그 배경이야 생활비가 비싸다는 것도 있지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실천하고 산다는 것에 제 삶 속 깊숙히 들어감을 느낍니다..
한국에선 게을렀던지 아니면 다른 사람의 눈을 너무 의식했던지간에..
꿈도 못꾸었던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모아둔 의자들에게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으니..
새롭게 삶을 시작한 새내기의 풋풋함이 올라옵니다. 닦고, 조이고, 깎고, 붙이고, 칠해서..
이제 그 자리만 잡으면 될 녀석들을 보면서 옆지기는 나름 사랑의 눈동자를 보입니다..
돈을 주고 새가구를 사는 것도 좋지만 재활용도 의미가 큼을 알게 됩니다..
사람과의 정만이 아니라 사물과의 정이란 것도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낍니다..
일요일입니다. 행복함으로 가득 채울 마음만이 있을 그런 날이지요..
우리 행님, 누님 그리고 친구들은 어디에 사랑의 눈동자를 보내시는지요..
갑자기 미워진 옆지기에도, 컴퓨터에 빠진 아그들에게도, 무언가 이룬 것이 없는 내게도..
그냥 이유없이 사랑을 듬뿍 담아 쳐다보는 하루이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