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많이 생각했고 헷갈리는 부분이기에 몇자 올립니다. 이런 생각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구요...
용서...
스스로의 아픔과 고통 그리고 우리가 함께 느끼는 이 모든 것에 대한 개개인의 용서는 정말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회개하는 마음이 먼저라는 생각에 찬성입니다. 또한 저 자신도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죄를 지은 마음을 주님께서 용서하시고 성령께서 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드네요. 우리 집안에서 일어났던 사소한 문제라면 스스로 아님 몇몇 개인이 회개하고 뉘우쳐 용서를 받으면 되는 일이지만 그렇지 않기에 참으로 힘들다는 생각을 다시 해 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 공동체 속에서 일어났고 그 일로 인해서 사람이 죽었습니다.
지난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으로써, 이런 잘못을 다시 하지 않기 위해서 아무리 스스로 뉘우쳐도 지나간 역사는 남아 있음에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함께 주님께 잘못을 빌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우리 공동체뿐만 아니라 저쪽에서도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우리 공동체의 현실을 생각해보면, 아니 우리 공동체가 현실적으로 받고 있는 공평하지 못한 이 모든 일들에 대해서 감히 저의 생각을 말한다면 함께 뉘우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공동체의 잘못을 덮어두고 피해간다면 '하느님이 좋아 하실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누구를 탓하려는 마음이 아닙니다.
이 모든 일들이 너무 복잡해서 그냥 모른척 하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저도 아무 사심없이 주일에 성당에 와서 저의 힘듦과 삶에 대해서 위로받고, 좋은 말씀을 받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적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그런 마음으로 살았었기에 그런 잘못을 또 다시 하면 어떤 큰 일이 닥칠까 두려워서...하느님이 두려운 마음에 이 고통이 지나가게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립니다.
제가 많이 어리석다는 것도 앎니다. 하지만 감히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이런 나도 받아 주는 공동체에 너무 감사하고 저희의 이런 모습을 보시고 주님께서 더 측은하게 보시길, 저의 어리석음을 보시고 고쳐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런 스토리를 잘 모르시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다 표현 할 수가 없네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저희의 발자국이고 지나온 흔적이었고 또 그 속에 있기에 저희를 측은하게 봐 주시고 기도해 달라고 부탁드립니다.
이번 한주...제가 모르고 지나치는 잘못에 대해 한번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나의 어리석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진심이 담긴 형제님의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여러가지 생각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