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WBC야구가 한참인데, 생중계로 못보고 시합이 끝난 결과만 뒤늦게 보니 그감동을 같이 못느낀다. 인터넷으로 보려해도 호주의 인터넷이 속도가 느리니 화면이 깨어져서 시청이 쉽잖다.
한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를 보유한 한국이 28명의 전원이 메이저리그 선수인 베네수엘라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선수 28명의 연봉 총액은 76억 7천인데, 베네수엘라의 선발투수 카를로스 실바 한 선수의 연봉과 비슷한다고 한다. 참고로 일본은 연봉 총액이 1천 313억이고 미국 뉴욕양키즈의 간판타자 데릭지터의 개인 연봉은 303억 이라고 하니, 한국선수들은 같은 프로선수 이면서 그들에 비하면 춥고 배고픈 선수 들인 것이다.
집에서 저녘 식탁에서 아이들에게 : 야! 한국이 World Baseball Classic 에 결승에 올라 갔다.” 고 외쳐도 애들은 아빠가 뭔 소리를 하는가? 하는 표정이다, 그래서 디테일을 설명해 주니 그때서야 둘째 대윤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빠가 상세히 설명해 준데 대한 성의를 표한다.
이곳에서의 주류스포츠인 AFL, 크리켓은 십수년을 봐도, 가까이 하고싶은 흥미가 안생긴다. 한국에서 즐겨 보던 축구, 야구, 배구, 농구등의 종목들이 여기서는 비인기 종목이다. 그리고 이곳 축구나 영국, 유럽 리그를 보아도,, 국제적인 빅게임이 벌어지면 한국팀을 향하던 그 열광, 흥분하던 관전 재미가 없기 때문에 별 재미가 없다.
Aussie들 특히 Melbournian들은 AFL(Australian Football Leage)을 좋아하고 지원하는 팀들이 있어서 열성으로 응원하는 것을 보면 어떤때는 부럽다. 자동차 번호판도 자기들 응원하는 팀으로 장식이 되어 있고 나이들은 할머니들도 열광적으로 원정 응원까지 한다.
직장에서도 자기들 좋아하는 선수, 팀들 이야기를 할때면 흥미없는 나는 화제에 끼어들지 못한다.
미국에서 한인 교포들이 얼마나 미국현지화가 되어 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 중의 하나로 쓰이는 것이 “미식축구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알고 있는지에 따라서 미국 생활 적응정도를 판단 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외국에 살다 보면 그 지역의 문화 정서에 동화가 되어서 같이 즐길 수 있으면 가장 좋은데, 이민 1세대는 그게 쉽지가 않다. 미국 교포들의 60% 정도가 영어가 어렵고 미국 생활하는데 언어가 문제라고 한다. 언어는 곧 문화와 생활인지라, 설사 그나라 말 잘하고 잘 알아 듣는다고 해도 동질감을 느끼고 그 생활 문화에 동화 되기는 어려운데 대충 절반만 알아 듣고 살아가는 이민 1세대의 마음에는 한국문화 정서가 큰 부분으로 늘 자리하고있다.
내가 아무런 장애없이 사용하던 모국어로 듣고, 말하고, 쓰고, 책을 읽고, 티비를 보고, 라디오 방송을 듣고, 하는 것이 가끔 무지 그립다. 한글로 된 재미 있는 소설은 이틀, 사흘이면 뚝딱인데, 영어 소설은 보름이 가도 반도 못 읽고 있다. 지금 내가 왜 나의 문화와 정서가 아닌 남의 나라에서 입과 귀가 고생을 하고 있지? 하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
뭐 결국은 내가 선택한것이긴 하지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