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여행이라기 보다는 피정에 가까웠습니다.
친구 수녀님이랑 둘이서 사흘을 지내면서 쉬고 밥해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근처의 통도사에 한번 다녀오고요
부산 태종대에 한번 다녀오고요
지쳤던 몸과 맘이 휴식을 취하면서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수녀님의 수련이라는 것이 가까이서 뵈니까 무엇인지 느껴집니다.
삶이 사랑이라는 것..스스로에게 충실한 삶이라는 것..
다시 마음을 잡아먹고서
지난 시간들은 바다에 던져넣고서 돌아왔습니다.
뒷덜미를 잡아당기는 미움들..그 상처들..
그러나 이제는 과거라는 그 오랜 시간들조차 놓아주기로 맘 먹으면서
억울하다는 생각마저도 잊기로 맘 먹었습니다.
그것이 스스로에게 대한 자유였고 그 이상의 용서는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서 곁에 사람들이 생겨나고 그에게 소중한 무엇들은
그분이 이끌어주시고 항상 더불어 함께 계신다는 것을
이제는 맘에 굳게 믿으면서 살아가기로 맘 먹고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