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바람의 언덕 - 정해철

2009. 1. 9. 오전 7: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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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언덕


                      정해철






바람이 길을 잃었나 보다.



탁트인 바다에서

거칠게 숨을 몰아 쉬며

언덕으로 토악질이다.



발아래 빨간 등대는

바람으로 험악해진

바다와 맞서며

길 잃은 배를 지키듯

굳건히 바람과 맞서고 있다.



바람 앞에 맞서던 연인들은

이내 등을 돌리며

동백 숲으로 피난을 가기 바쁘다.



누가 이 언덕에

이렇게 절묘한 이름을 주었을까?



바람은 아직도 길을 잃고

거침없는 숨을 연신 토해낸다.

 







흐르는 음악은 김동환 작곡『그 바다』입니다

댓글 2

  • 2009년 1월 9일 오전 8:12

    바람을 좋아하는 강찬시인 흐르는 음악이 안 들려서 조금 아쉽네요.

  • 2009년 1월 11일 오후 7:09

    詩와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져 전하는 잔잔한 아름다움에 감동먹었습니다!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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