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그의 나병이 가셨다.

2015. 1. 9. 오전 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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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묵상
    나병은 한번 손상된 신체가 다시 복구되지 않는 악성 피부병이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거나 눈썹이 빠지며, 코와 입이 문드러져 얼굴이 변형되어 사람 형상이라 보기 힘들 정도다. “나는 사람이 아닌 문둥이올시다.” 했던 시인 한하운의 말 그대로다. 그 가족은 제 피붙이이지만 동네로부터 격리시켜 죽음을 기다리게 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원망 말라. 하늘이 내린 병이라는데 어쩌겠느냐?’ ‘하늘이 내린 병?’ 나병 환자는 귀가 번쩍 뜨였다. ‘아, 길이 있다! 하늘이 내린 병이라면 하늘이 보낸 이가 낫게 할 수 있는 거다!’ 벌떡 일어난 그는 단숨에 쫓아가 예수님 앞에 엎드렸다. “하늘이 보낸 분이시여, 하고자만 하신다면 저를 깨끗이 낫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의 손끝에서 천상의 자비가 전해졌다. “깨끗하게 되어라!”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일 것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라 했다(마태 16,19 참조). 하늘이 내린 병은 하늘에 약이 있고, 인간의 마음에서 생긴 병은 마음을 바꿈으로써 치유한다. 욕심 부려 얻은 번뇌는 욕심을 버림으로써 풀고, 분노로 생긴 화병은 체념과 자비심으로 치료한다. 섭생이 잘못되어 얻은 병은 좋은 음식과 식습관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 부부간의 단절은 대화로 풀고……. 불치병이란 본디 없다! 나병 환자는 깨어 있었기에 치유될 수 있었다. 자신이 ‘하늘이 내린’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 그러므로 치유의 길은 분명 있다는 점을 깨침으로써 그 길을 찾은 것이다. 우리 현대인들은 불행하게도 자신이 무슨 병에 걸렸는지, 어떻게 생긴 병인지를 모른다. 치유의 길을 알지 못한 채 죽어 간다. 나병 환자에게서 배우면 되는데…….
-출처 매일 미사-


♬ 주님은 나의 빛이요 생명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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