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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마종기 시인의 시집 한 권을
어떤 수녀님이 선물로 보내 주셨습니다.
그 책을 읽다가 오래 머물렀던 부분의 몇 구절을 다시 읽어 봅니다.
“사람만이 얼굴을 들어 하늘의 별을 볼 수 있었던 옛날에는
아무 데서나 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요즈음 사람들은 더 이상 별을 믿지 않고 희망에서도 등을 돌리고 산다.
………… 별이여, 아직 끝나지 않은 애통한 미련이여./
도달하기 어려운 곳에 사는 기쁨을 만나라./
당신의 반응은 하느님의 선물이다./
문을 닫고 불을 끄고/ 나도 당신의 별을 만진다.”
저 또한 여름밤의 별을 올려다보면서 시인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봅니다. 씁쓸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간절하기도 한 마음입니다. 닫혀서, 메말라서,
완고해져서 별을 보지도 믿지도 않고, 도달하려고도 하지 않는
마음이라면, 더 이상 자라고 넓어지고 아름다워질 희망이 없습니다.
이것이 오늘을 사는 나, 그대, 우리의 모습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는 간절한 마음 없이 단지 머릿속의
잇속 계산만으로 표징을 요구하는 바리사이들을 안타깝게 바라보십니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별이 상징하는 존재의 변화,
이기심에서 회개하여 새로운 삶으로 건너가려는 갈망이 없다면
주님께서 슬퍼하실 것입니다. 세상 것들에만 빠져 살았던 우리의 삶을
진심으로 가슴 아파하며, 주님의 길이 도달하기 어려운 곳에 있다고
단정하는 세상의 요란한 말들을 조용한 침묵으로 거절할 때입니다.
그리고 별을 만지려는 마음으로 회개의 도약을 해야 합니다.
거기에 참된 기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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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사랑의 하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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