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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신학교 교정을 산책하며
동창과 나눈 대화가 새롭게 떠오릅니다.
부제품을 받기 전에 가졌던 '30일 영신 수련 피정'을 마친
겨울날의 저녁이었는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셨는지에 대해 동창이 이렇게 말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녀야말로 예수님을 가장 사랑했다.
사도들은 아마도 예수님을 죽을 만큼 사랑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죽도록 사랑한 나머지 그리움에 사무쳐
무덤가를 떠나지 못하는 마리아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신 것이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다시 한 번 예수님에 대한
마리아 막달레나의 사랑을 헤아려 봅니다.
복음의 장면을 머리에 그려 보니, 문득 노래가 들립니다.
바로 사랑에 대한 노래가 귀에 쟁쟁합니다.
'사랑밖에 난 몰라.'라는 마리아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여기 이렇게 머물러 있다고
그녀가 노래 부르는 것 같습니다.
마리아는 이제 '나는 어떻게 그분을 사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노래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사랑이 어떻게 자라고
강해지는지를 알려 주시니까요. 이제 그녀는 죽음마저 이긴
그 사랑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정하게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시며
그녀를 당신의 사랑 안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그녀가 예수님을
붙잡는 사랑에서 당신의 부활을 다른 형제자매들에게
전하는 사랑으로 나아가도록 파견하십니다. 예수님을 가장 깊이 사랑했던
그녀는 이제 다른 사람의 마음에 주님에 대한 사랑이 타오르게 하면서
부활의 기쁨이 가득하게 하는 불씨가 됩니다.
그러니 지금 '죽도록' 예수님을 사랑하는 이는 참으로 복된 사람입니다.
그 사랑을 이웃에게 어서 전해 줍시다.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필요한 것은 사랑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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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MozartMissaK317 - 2Glor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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