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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첫 번째 증인들이 빈 무덤과 마주했습니다.
그저 비어 있는 무덤이었지만 그들에게는
허무와 죽음에 대한 승리의 표징이었습니다.
우리의 부활 신앙은 마음의 위안 차원이 아닌 더없이 강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보는 이들을 위한 진실이 아닙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려고 하는 이들에게 드러나는 진리입니다.
이 믿음의 눈은 자신을 비우고 죽이며 내려놓는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선물처럼 주어집니다.
지난해 가을에 선종하여 이제 주님 부활의 은총을
몸소 체험하고 있을 소설가 최인호 베드로의 유고집 『눈물』에는,
그가 아기 예수의 데레사(소화 데레사) 성녀를 바라보며
부활의 신비를 깨닫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 은총의 밤에 고인이 남긴 소중한 깨달음을 함께 음미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주님도 돌아가신 후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그러나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부활하시기 전에 주님께서 묻히셨던
무덤이 먼저 텅 비었음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의 두 손이 텅 비었을 때야 비로소 우리의 두 손을
오롯이 합장하여 기도할 수 있는 것처럼
무덤이 비지 않으면 주님도 부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죽어야 합니다. 죽어서 무덤 속에 묻혀야 합니다.
그런 후 마음의 무덤은 (데레사) 성녀의 빈손처럼
무(無)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살아 계신 주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처럼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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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빈 무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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