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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이야기는 전쟁터에서 그가 비참하게 죽는 것으로 끝나고
이제 다윗 임금의 치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사울이 기름부음을 받아 임금이 된 순간부터 전사할 때까지 어떻게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망쳐 가는지를 사무엘기 상권은 냉엄하게 전해 주었습니다.
특히 사울은 자신의 잘못을 여러 차례 깨닫고서도 다윗을 시기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끝내 버리지 못한 채 다윗을 죽이려고 시도합니다.
이 모습은 너무나 비극적이어서 성경을 읽는 이의 마음을
안타까움과 답답함으로 무겁게 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사울의 몰락을 여과 없이 보여 주면서
우리가 우리 마음의 어두운 구석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 대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어둠의 구석에 구원의 빛이 비치도록 간절히 기도하게 이끕니다.
사울의 삶을 지배한 병적인 시기와 미움이 어디에서
온 것일지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주님의 영 대신에 악한 영이 지배했다고 성경이 표현하는 사울의 마음의
병은 다름 아니라 의심하고 신뢰하지 못하는 불안한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의 자비와 약속을 믿지 못할 때, 사람들의 선의를
받아들이지 못할 때 사울과 같은 마음의 병을 앓게 된다는 사실을,
사울의 이야기는 강렬하게 보여 줍니다.
이제 시작되는 다윗 임금의 이야기 역시 죄와 비참함이 가득하지만
결국 축복의 이야기로 남았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그 차이가 왔는지를 곰곰이 헤아려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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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살아계시고 힘이신(Remaste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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