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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치유 이야기를 찬찬히 묵상할 때마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참뜻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만나는 두 낱말이 인간의 비참한 상태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먼저 다른 이에게 내밀지도, 내민 손을 잡을 수도 없는
‘오그라든 손’에서 우리는 깊이 상처 입은 내면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상처와 약점을 드러내지 못하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일 것이고,
거듭된 거절에서 느낀 분노와 절망으로 말미암아
더 이상 다른 이에게 다가서지도 신뢰하지도 못하는 처지일 것입니다.
또한 삶의 의미가 있음을 매 순간 느끼며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더 이상 믿지 못하는 가운데 일상의 고단함에 지쳐
체념해 버린 생기 잃은 마음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그라든 손을 뻗어라.’ 하시며 병자를
치유하시듯이 상처 입은 우리의 마음을 여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음성을 듣고 더 이상 두려움과 체념이 아니라
단순한 마음으로 손바닥을 펼쳐 이웃에게 다가서고
그들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구원이 무엇인지 체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더 비참한 것은 예수님께서도 어찌하지 못하셨던
‘완고한 마음’입니다. 이웃의 불행에 연민을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집요하게 예수님의 ‘범법’을 찾고자 했던 그 얼어붙은 마음입니다.
그 굳어 버린 마음은 스스로의 비참함을 보지 않으려는
오만함에서 자라났기에 더욱 가련합니다. 비겁하고 교활하게
군중의 얼굴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에 더욱 무섭습니다.
우리 역시 때때로 군중 속에 자신을 숨긴 채 완고한 마음으로 서 있곤 합니다.
그 비참함을 깨닫고 슬퍼하는 것이 또한 구원 체험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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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주님 사랑 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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