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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사도로 선택하신 열두 사람의 이름을 전해 줍니다.
유다 이스카리옷 말고는 모두가 훌륭한 사도로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분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택하신 이들은, 세상의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참으로 보잘것없고 부족함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들을 깊이 사랑하시고 몸소 가르치시어 사도로
파견하신 것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는 평범함과 부족함이야말로 더없이
비범한 당신의 일을 담을 그릇이라는 것을 보여 주신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언젠가 읽은 네덜란드의 화가 고흐에 관한 평전의 한 대목이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그가 살고 있는 작은 방,
다른 방과 별다른 점도 없는, 작고 단순한 데다 볼품없는 방이
캔버스에 아무렇게나 그려져 있다. 그런데 갑자기 작은 침대는
단순한 침대가 아니라 인간의 모든 고난이 몸을 뉘는 자리가 된다.
신들 또는 거인들이 주사위 놀이를 할 것 같은 탁자는
네 개의 버팀목이 있는 선사 시대의 화판이 된다.
거룩하게 비어 있는 의자는 주 예수님께서 오시어 앉으시기를
기다리는 자리가 된다.”
뛰어난 재능, 화려한 조건, 첫눈에 사로잡히는 매력 등을
사랑하는 이 시대에 살면서 사도를 선택하시는
주님의 그 마음을 닮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난하고 소박한 이들의 고난과 일상에서
주님의 자취를 발견하는 화가처럼, 주님께서 사람을 보시는 눈은
세상의 기준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비로소 주님의 진정한 제자로서 첫발을 내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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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주님나라위해(예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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