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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의 복음을 들으며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바오로 사도가 체험한 회심의 사건을 머릿속에 그려 봅니다.
후대의 역사가들이 세계사적 사건이었다고 평가하는 바오로 사도의
이 체험은 바오로의 인생을 변화시킨 것만이 아니라
초대 교회 전체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는 바오로 사도가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데 기여한 놀라운 업적을 보면 절로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체험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회심에
영감을 주었는지를 우리는 교회사 안에서 거듭 확인합니다.
유례를 찾기 어려운 근본적인 회심의 체험과
여기에 철저하게 뿌리박은 그의 신학은 놀랍게도
현대의 가장 급진적인 철학자들까지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사적, 교회사적, 사상사적 흐름 속에 높이 서 있는
거대한 인물로서 존경받는 바오로 사도이지만,
사도행전과 그의 서간에서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들 덕분에
우리 그리스도인 각자의 인생 여정의 동반자로 삼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마스쿠스 회심의 사건을 통해 우리 신앙의 여정에
반드시 필요한 회심의 본질이 무엇인지 묵상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바오로 사도 자신이 예수님을 박해한 장본인이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자각하는 동시에 자신의 힘으로는 그 비참함과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무력함을 온전히 체험한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
하나니아스의 위로에 온전하게 치유되어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무엇을 망설입니까?”(22,16) 우리 모두가 자신의 무력함과
부족함을 깊이 느끼는 가운데 주님의 위로에서 진정한 힘을 얻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은총을 오늘 바오로 사도와 함께 청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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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가서 제자 삼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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