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그의 나병이 가셨다.

2014. 1. 10. 오전 4: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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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묵상
    ‘나병’이라는 것은 예수님의 치유 이야기에서 매우 인상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무서운 병으로 여겨져 그 병을 앓고 있는 이는 참으로 비참한 처지의 삶을 이어 가야 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보여 주신 예수님의 깊은 연민은 세상의 모든 사람에 대한 그분의 자비를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나병이 끔찍하다는 사실을 제가 처음 느낀 것은 아주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극장에서 본 ‘벤허’라는 영화에서였습니다. 주인공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나병에 걸린 장면이 나오는데, 이들이 동굴에 숨어 살고 또 온몸이 종기투성이여서 사람들이 피하는 것을 굉장히 무서워하며 본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학교에 들어가서는 한하운이라는 나환자 시인의 시를 배우며 그의 기구한 인생에 먹먹해지기도 했고, 고등학생 때에는 경남 산청에 있는 음성 나환자촌에서 봉사 활동을 한 기억도 있습니다. 소록도에서 나환자들을 보살폈던 오스트리아 수녀님들의 미담을 언론을 통해 보고 듣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유럽에 가서는 학생 때 전기를 읽었던 ‘나환자의 성자’ 다미안 신부님의 출신지인 루뱅이라는 벨기에의 작은 도시를 들러 그분의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돌아보니, 저에게 나병 환자란 그저 간접적이고 피상적인 차원에서 애처롭게 여기는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깊이 그들의 고통과 처절함에 함께하셨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세상에는 당사자와 주님께서만 아시는 고통이 얼마나 많겠는지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얼마나 자주 피상적인 이해와 말로 그 아픔의 무게를 다 아는 것처럼 행세하고 대하였는지 저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예수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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