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올 한 해 동안 이 『매일미사』의
‘오늘의 묵상’을 쓰면서 무엇보다도
‘말의 힘’이 크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교우분들에게서 격려와 충고의 전화도 많이 받았습니다.
글을 읽고 새롭게 깨우쳤다는 이야기, 삶을 반성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느꼈다는 이야기 등을 들을 때에는 보람이 컸습니다.
쓴소리를 들을 때에는 저의 부족함을 다시 깨닫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쓰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모자라는 점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이 글이 알게 모르게 많은 분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고,
그것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오기도 하였습니다.
인간의 말이 이 정도일진대 하느님의 말씀은 어떻겠습니까?
창세기를 보면 하느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십니다.
곧 말씀이 사물이 되고, 사건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당신 말씀으로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셨습니다.
인간은 말과 행동이 다를 수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 말씀에
정성과 사랑을 담으시기에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지닌 힘이 얼마나 크고, 하느님께서 그 말씀에
얼마나 애틋한 정성을 담으시는지는 오늘 복음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말씀이 단지 사물이나 사건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까지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가운데에 사십니다.
그 말씀으로 우리는 어둠에서 벗어나고,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거부한다면
죽음의 어두운 골짜기에서 결코 헤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
-출처 매일 미사-
♬ 그 때가 이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