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의 정신을 지켜주시고
저희의 마음을 밝혀주시며
당신의 도구로 만드시고자
달님반 오도록 만드신주님,
세상은 또다시 바벨탑을 쌓아가고
사람들은 하나둘 교회를 떠나가도
저희를 선택하시고 이끌어 주시어
주님공부 하도록 배려해주신 주님,
다양한 성격들을 고루 고루 섞어 주시어
서로의 다름을 통해 하느님 알게 하시고
편협한 사귐 벗어나 두루 사랑케 하시니
넓은 마음 갖게 해 주시어 감사하나이다.
지난 한해를 함께 공부하고 함께 활동하면서
흠뻑 정든 남녀노소 친구들 중
달님반의 요정이라고 이름 주신
이나승 실비아를 주님 전에 바칩니다.
그 존재만으로도 밝아지는 교실
그 이름만으로도 좋아지는 기분
그 웃음만으로도 기뻐지는 마음
그 모습만으로도 바쳐지는 기도
어떤 이는 일찍 부르시고 어떤 이는 늦게 부르시고
주님의 하시는 일은 감히 예측할 수 없사오나
더 큰 성소 주시어 달님반을 떠나게 하신다니
이게 웬일입니까?
저희들은 주님의 뜻에 모든 것을 순종하오나
그 뜻을 마냥 따르기엔 안타까운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졸업반 한해를 더 함께 하도록 원하는 많은 간원 있사오나
아버지의 뜻대로 하셔야지요.
실비아가 가는 길에 놓여있을 어려움과 좌절감은
발길에 채이는 돌부리처럼 가볍게 지나게 하시고
삶을 주님께 온전히 바침으로써 얻는 기쁨과 행복은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듯이 끝없이 이어지게 하소서
불과 일년을 함께 공부한 인연이지만
주님이 불러주시는 날까지 이어질 달님반 사람이오니
서로 잊지 않고 항상 그리워하게 하시고
서로의 행복을 비는 영적 공동체의 일원으로 남게 하소서
항상 손에 들려있는 묵주와 함께
쉬지않고 바쳐지는 로사리오의 기도를 들으시어
성모님께서는 이 딸의 앞길에 축복을 빌어주시고
주님전에 이르는 날까지 빛 밝혀주소서
온세상의 왕이면서도 자신을 위해 남을 죽게 하지 않고
오히려 남을 위해 스스로 죽음을 맞으신 하느님의 종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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