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삼 권 제 십 장
일이 이렇거늘 나는 모르고 당신의 저 거룩한 종들과 예언자들을 비웃었습니다. 그들을 비웃는 내 자신이 실상은 당신한테 비웃기는 짓을 하고 있었사오니 날이 갈수록 우스꽝스런 믿음으로 빠져들어 무화과가 따일 적에 운다는 둥, 그 어미 나무도 젖 같은 눈물을 흘린다는 둥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건데 어느 (마니敎의) 성인(聖人)이 절대 자기 죄가 아닌 남의 죄로 따진 무화과를 먹게 되면 이것이 그의 오장육부와 범벅이 되어서 기도할 때의 날숨 한숨 따라 천사들, 즉 하느님의 조각들을 배앝는다 하고, 그리고 위없는 참되신 하느님의 이 조각들은 뽑힌 성인의 이빨과 뱃속에서 녹지 않는 한, 그 열매에 붙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땅 위의 열매들이 사람 위하여 생겨난 것이어늘 어리석게도 나는 인간보다 과일들을 더욱 가엾이 여기어야 되는 줄로 믿었습니다. 그러기에 마니교인이 아닌 누구가 주려서 이를 청한다면 단 한 입매를 준대도 극형을 받아야 할 짓으로 알았던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