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노래 / 문병란
내 몫을 나누는 것은
절반이 되는 것이지만
모자람을 채워주는
또 하나의 기쁨이 되는 것이다.
내가 한 덩이 빵을 먹을 때
그대는 한 잔의 맹물을 마시고
내가 한 잔의 술을 마실 때
그대는 남몰래 눈물을 마신다.
내가 반 조각의 빵을 나누면
그대의 가슴에 눈물은 꽃을 피우고
내가 그대의 차거운 손을 잡으면
우리들의 가슴엔 사랑의 강물이 흐른다.
나누는 마음은 넉넉한 마음
용서하고 사랑하고 하나 되는 마음
막힌 가슴 속에 큰 길을 내고
싸우는 손 맞잡아 기쁨을 나눈다.
오 너와 내가 절장보단(切長補短) 나누는 마음
서로의 반 조각 온전해 지고
너와 나의 가슴은 따뜻한 봄바람
동산의 둥근 달도 둥글둥글 떠오른다.
*절장보단=장점을 나누어 단점을 보충함
-2006년 신년시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