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화답송
제1독서 끝에는 화답 시편(psalmus responsorius, 간단하게 화답송이라고 한다.)이 뒤따른다.
말씀 전례의 본질적 부분인 이 화답송은 <하느님 말씀에 대한 묵상을 촉진하는 것으로, 전례적으로나 사목적으로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2002,「로마 미사 전례서 총지침」61항)
독창자나 차부제가 제1독서가 끝난 뒤에, 독서대의 한 계단(gradus, 층계 또는 계단) 아래에 서서 시편을 노래하였는데, 그래서 층계송(graduale)란 명칭이 생겨났다.
독창자가 시편 구절을 부르고, 신자들은 주로 시편 자체에서 가져온 짧은 후렴으로 응답하였다.
이 후렴은 한때 매우 화려한 선율로 발전하였고, 시편 자체는 생략되기도 하고 성가대에서 연주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말씀 전례의 개정이 이루어지면서 이제 화답송은 말씀 전례의 본질적 요소가 되었다.
시편은 노래 기도이다.말씀 전례는 이 화답 시편이 노래로 불릴 때 더 큰 생명력을 가진다.
노래를 부름으로써 신자들은 더욱 말씀에 집중하게 되고 투신하게 된다.
그래서 원칙적으로 화답송은 노래로 불러야 하는데,
이를 노래하는 방법은 화답 형식(modus responsorialis)과 직접 형식(modus directus) 두 가지가 있다. (2002,「로마 미사 전례서 총지침」20항)
화답형식은 선창자가 노래 하면 회중은 후렴으로 노래에 참여하는 방식이고,
직접형식은 선창자만 노래하고 회중은 조용히 듣거나,
아니면 회중 전체가 선창자와 함께 노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로마 미사 전례서 총지침」61항의 <적어도 백성이 맡는 후렴의 경우에는, 노래로 부르도록 되어있다.>를 감안하면 화답 형식이 바람직하다.
시편을 노래하는 방법은 아름다워야 하고, 신자들의 마음을 끄는 것이어야 하며, 외우기 쉬운 것이어야 한다.
화답송은 행동을 수반하는 노래는 아니다.방금 들은 하느님 말씀에 대하여 하느님의 말씀인 시편으로 응답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 화답송은 시편 이외의 다른 창작 성가로 대신하지 못한다.
아울러 이 노래는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기능을 가진다.
시편 독창자는 시편 구절을 아주 단순한 선율로 읽더라도 노래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화답송은 아주 드문 경우에만 낭송된다.
만약 음악을 구할 수 없거나 노래를 부를 마땅한 사람이 없을 때에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데 적합한 방식으로 (2002,「로마 미사 전례서 총지침」61항) 알아듣기 쉽도록 천천히 감정을 넣어 잘 읽어야 할 것이다.
또한 화답송을 위한 선창자의 자리는 해설자석이 아닌 독서대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