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호: 쁘레시디움 회합의 순서II

2010. 3. 30. 오전 11:11:50

글자

쁘레시디움 회합의 순서

최경용

회합 시작

단장은 주 회합을 시작할 때 자신이 소속된 쁘레시디움의 호도와 회합 차수를 알리면서

"주 회합을 시작하겠습니다”라고 개회를 선언한다. 그러면 모두 성모상을 향해 일어서서

시작기도를 한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고령 단원은 단장의 허락으로 앉아서 기도할 수 있다.

먼저 성호부터 긋고 성령께 대한 기도를 한다.

세계 최초의 쁘레시디움 회합을 시작할 때 단원들이 맨 먼저 보여준 행위는 성령신심이었다.

그들은 “오소서, 성령님”하면서 성령께 드리는 호도와 기도를 바쳤다. 교회는 언제나 중요한 일을

시작할 때 성령 호도와 기도로써 성령의 도움을 청하도록 권장해왔다.

 

묵주기도 5단을 바침

이어서 단원들은 묵주기도 5단을 바침으로써 성모 신심을 드러낸다. 묵주기도는 성모님께 드리는

훌륭한 영적 선물이며 장미 꽃다발이다. 이 기도의 1단, 3단과 5단은 영적 지도자가 선창하고

2단과 4단은 단원들이 선창한다. 영적 지도자가 참석하지 않을 때엔 단장이 대신한다.

주 회합에서의 묵주기도에는 개인적인 지향을 둘 수 없고 오직 성모님의 의향에 두어야 한다.

묵주기도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역사가 집약되어 있다. 묵주기도의 목적은 성모님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역사를 묵상하여 그 내용을 본받기 위함이다. 묵주기도는

성경에 바탕을 둔 기도이다. 교본 본문은 다음과 같이 묵주기도를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기도는 순수한 기도이며 뚜렷이 성서적이다. 즉, 전체 구원 역사가 묵주기도 안에 효과적으로

집약되어 있으며, 그 역사 안에서 성모님이 맡아 하시는 여러 역할을 잘 드러내고 있다.”

묵주기도를 할 때엔 구원 역사의 신비를 네 부분으로 나누어 묵상한다.

환희의 신비,

빛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이다.

빛의 신비는 예수님의 공생활에 대한 내용인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002년에 새로이 추가한

신비이다. 묵주기도는 주님의 기도나 성모송의 내용을 묵상하지 않고 성모송 열 번을 바치는 동안

그 단에 해당되는 구원 역사의 신비를 묵상한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묵주기도는 ‘묵주기도의 첫 교황’이라고 불리는

성 비오 5세(1566-1572 재위)가 1569년에 인준한 것인데 소리기도와 묵상 기도로 구성되어 있다.

소리기도는 일정한 문장으로 정해진 기도문을 입으로 표현하는 염경기도이고, 묵상 기도는 침묵의

내적 기도이다. 묵주기도를 할 때 입술로는 소리 내어 기도문을 외우고,

손가락으로는 구슬을 하나씩 넘기고, 머리로는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고, 마음으로는 주님께 대한

사랑을 드러낸다. 이 기도로써 단원들은 성모님처럼 인류 구원의 협조자 구실을 한다.

묵주기도는 레지오 단원 생활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므로 교본 본문은 단원들이 ‘

지극히 거룩한 로사리오 회’에 가입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교본 본문은 회합에서 묵주 기도를 하는 단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유의사항을 알려준다.

“묵주기도를 소리 내지 않고 바치는 단원이 있어서는 안 된다. 또한 성모상이 놓인 그 자리에

성모님이 은총을 내려주시는 모습으로 실제 서 계시는 것과 같이 여겨, 엄숙하고 존경하는

마음가짐으로 묵주기도를 바쳐야 한다. 성모송을 바칠 때, 전반부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후반부를 시작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예수님의 거룩한 이름은 경건히 불러야 한다.”

레지오 회합에서는 시간 관계상 묵주기도 5단만 바친다. 묵주기도의 신비는 요일별로 달라진다.

월요일과 토요일은 환희의 신비,

화요일과 금요일은 고통의 신비,

목요일은 빛의 신비,

수요일과 주일은 영광의 신비를 바친다.

그러나 회합에서는 늘 똑같은 신비를 바치지 않고 신비를 바꾸어 바칠 수 있다.

묵주기도는 사도신경부터 바치며 파티마의 성모님이 당부하신 ‘구원을 비는 기도’는

레지오의 마침 기도문 안에 함축적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판단하여 레지오 회합에서는 바치지 않는다.

그러나 단원들이 늘 습관적으로 ‘구원을 위한 기도’를 바치다가 레지오 회합 때에만

바치지 않는 것은 단원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묵주기도의 해’에 맞추어 2002년에 발표한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에도 ‘구원을 비는 기도’가 포함되어 있다.

묵주기도 후 성모 찬송‘모후이시며Salve Regina’를 바친다.

그런 다음 예수 성심과 성모 성심 호칭기도, 레지오의 수호성인 호칭기도를 바친다.

 

영적 독서

시작 기도가 끝나고 모두 앉으면 영적 지도자(불참 시에는 단장)가 5분 이내로 영적 독서를 한다.

영적 독서의 목적은 단원들의 성화와 영성 생활에 도움을 주고 레지오 정신과 사도직 활동을

촉진하는 데에 있다.

프랭크 더프는 밤이 이슥하도록 독서를 자주하는 부모의 영향을 받아 유년 시절부터

책을 가까이 했다. 그는 영성 서적들도 읽었는데, 성인전과 프랑스어로 된 위대한 신비가들의

주요 저서도 읽었다. 그는 영적 성장에 영적 독서가 필수임을 체험했기 때문에 주 회합 순서의

앞자리에 두었다.

주 회합에서는 영적 독서로서 교본을 읽는 것이 관례이다. 그 이유는 교본 본문의 말대로

“단원들이 교본의 내용에 좀 더 익숙해지고, 교본을 진지하게 공부하도록 격려하기 위함이다.”

교본은 단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교과서이고 훌륭한 영성 서적이다. 교본 첫 장부터 계속

읽어나가는 방법도 좋지만 필요하고 더 중요한 대목을 읽는 등 변화 있는 독서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쁘레시디움 설립 후 초기 몇 년 동안은 교본을 영적 독서로 채택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지만 그 후에는 교본 이외에 성경, 성인전 또는 다른 영성 서적 등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영적 독서자가 교본이나 성경을 읽을 경우에는 독서 부분의 장,

절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경을 읽을 경우에는 끝부분에 “주님의 말씀입니다”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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