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덩굴

2014. 6. 1. 오전 8: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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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덩굴

 

 

 

 

 

 

 

 

담쟁이덩굴

 

                        걸풍/김형풍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거침 없이 지칠줄 모르고

오르고 또 오르는

담쟁이덩굴!

 

바위벽과 돌담

그리고 나무 등에 붙어

영혼을 불 살으는 담쟁이덩굴

가을 단풍이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

 

가을 단풍 지고나면

물기가 싸악 빠지고

 바싹 말라 죽은 듯이 붙어다려 

그 모진 강풍 견디며 겨울을 나고,

 

봄이면

바싹 마른 가냘픈 가지에

물기가 올라

또 다시 살아나는 오뚜기 생명

참으로 신기한

담쟁이덩굴!

 

문어 다리가 붙었나

낙지 다리가 붙었나

아니면 접착제를 몸에 배고 태어났나

담이나 바위나 나무나

한 번 붙어 타고 올라가면

세상 거기서 끝장을 내고 만다

 

아무리 뜯어 내려 해도

뜯어지지 않고

뜯기느니 차라리 부러지고 마는

그 끈질긴 생명력,

그 깊은 사연이 대체 무엇이관데

신비의 생명력을 지니고 태어 났는지,

 

담쟁이덩굴아!

어디 한 번 그 사연을

들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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